[뻘] 자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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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살 언저리..
동생이 태어나기 얼마 전 무렵일 겁니다.
보조바퀴를 고정해주던 너트가 슬금슬금 풀려
덜렁덜렁 달고 타고 다니는걸 보던 아버지께서
자전거포에 가서 바퀴를 떼어 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스스로 균형잡고 스스로 나아가는 두발자전거 인생을 살아 왔는데
기억으로는 한 20년 넘어 만에 제대로 자빠링을 했네요
싱글기어 자전거 타고 오르막을 낑낑대고 오르다가
발이 페달에서 미끌어지면서 꽈당 (윽.. ㅡ,.ㅡ;;)
손바닥, 무릎 까지고 난리네요 ㅋㅋㅋ
사모님 구박 받으면서 약바르고 앉아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인생도 살다보면 예상치 못하게 다치고 아픈날도 있을텐데,
그때도 그냥 이렇게 조금만 아프고 빨간약 한번 바르면서 웃고 넘길 수 있을만큼만
아프고 다쳤으면 좋겠다.
꼭 그랬으면 좋겠다..
아.. 따끔따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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