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돌아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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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전 이곳에서 느꼈던 억장이 무너지던 심정을
이미 잊은지는 오래지만요.
그때의 감성에 한동안 멍해졌었어요.
그렇습니다. 논산훈련소에요.
오늘은 제 사촌동생이 입대하는 날인데. 시골에서 대략 4시간 걸리는 거리고 운전할 사람이 없어서;
제가 울엄니와 외숙모를 모시고 이곳에 왔습니다.
연병장이 작아졌더군요.
예전엔 참 넓었었는데. 크기를 줄이고 휴식시설을 만든듯 합니다.커피숍등 매점도 생겼고..
앞으로 뛰어나간 사촌동생은 찾을 길이 없고. 죄다 까까머리라서 ㅡ/ㅡ;;;
외숙모가 우시는건 이해하겠는데, 울엄니까지 같이 눈물을 흘리시더군요.
아 ..18년전 울엄니 주저앉아서 우셨었는데 ;
신기하게도 그때 그 장면이 모두 기억이 납니다.
근데 당일에 저 사진처럼
연병장에 뛰어들어가기 전까지 논산에서의 일들은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어디서 밥먹었는지 밥먹고나서 집합시간까지 어디서 뭘했는지?????
전혀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도 저때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그 전의 것들은 기억에서 날라가 버린거 같아요.
아..하나 생각나는건. 그때 만나던 여자아이와 전화로 작별을 고할때군요.
기다리지 말라고 말해놓고.......
첫휴가나오자마자 집보다 먼저 여친집에 뛰어갔던;;
감성에 젖는것 까진 좋았는데. 8시간 운전했더니 몸과 정신이 분리되는 느낌이군요.
특히 올라오는데 식음을 전폐한듯한 외숙모 때문에 휴게소 하나 안들리고 바로 올라왔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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