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1. 지난 2경기에서 부진했던 박주영, 정성룡 대신 김신욱, 김승규가 선발로 출전했습니다.
 
2. 대승을 거둬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우리는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김신욱이 전방에서 벨기에 수비수들과 몸싸움을 많이 해줬어요.

3. 지난 2경기와 다른 선발 라인업을 선보인 벨기에. 잘하는 선수들이 다수 빠졌기에 공격의 중심이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 전반 중반 이후 기성용과 손흥민의 호흡이 안맞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역습 상황에서 기성용이 뛰어 들어가는 손흥민에게 공을 제대로 주지 않았어요.

5. 전반 종료 직전 벨기에 선수가 퇴장 당했습니다.


후반
1. 다득점이 필요한 팀답게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하면서 공격적으로 나왔습니다. 근데 수적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어요.

2. 벨기에는 한명이 적다보니 전체적으로 수비 라인을 내린채 공 잡은 선수를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않았어요.

3. 우리 선수들은 중원에서 공을 잡으면'어라 와서 안막네? 그럼 드리블이나 한번 쳐볼까' 이런 생각을 하는듯 싶었습니다. 근데 어차피 벨기에는 뒤에 쳐져서 수비하기에 뚫릴리가 없었고 우리는 의미없는 드리블 후 죽은 패스를 하는 모습이 반복됐어요.

4. 반면 패널티 박스 부근에서는 공을 잡으면 슈팅에 매우 소극적이었습니다. 슈팅 기회에서 공을 접는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왔어요.

5. 이렇게 가둬 놓고 패는데 익숙하지 못한 우리 선수들은 한명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에서 위력적인 모습이 별로 없었습니다. 영양가 없이 힘만 뺐죠.

6. 비효율적인 공격으로 인해 체력이 떨어진 우리 선수들은 벨기에의 역습을 막지 못하고 한방에 무너졌습니다.


교체
1.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영이 빠지고 이근호가 투입됐습니다. 대량 득점이 필요한 상황이기에 수비형 미드필더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한건 좋은 판단이었습니다.

2. 후반 중반 김신욱을 빼고 김보경을 투입했습니다. 상대팀에서 김신욱의 높이에 적응을 한 상태였기에 그의 교체 자체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건 대신 들어온 김보경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 경기 종반에 손흥민을 빼고 지동원을 넣었습니다. 슈팅 기회에서 주저하는 모습이 돌아가면서 반복되는 상황에서 한방이 있는 에이스는 계속 안고 가는게 어땠을까 싶네요.


총평
우리는 대량 득점이 필요했지만 그럴만한 능력과 경험이 없었습니다. 지난 2경기에 비해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고 상대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점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어요. 가둬 놓고 패는 축구에 익숙하지 않는다는게 경기 내내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