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다이어리[자동재생/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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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fer's Friend - My Love (1978)
지난주에 짐을 옮겨서 새로운 원룸으로 쫓겨났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주말에 급하게 옷이랑 컴터랑...당장 필요한것만 챙겼고요.
어제는 책상서랍을 뒤졌습니다.
책상서랍의 맨 아랫칸을 보니 졸업엘범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구 다이어리가 몇개 있었는데요.
이놈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상당히 쌔거 같죠?
사연이 있는 놈 같습니다.
네..2001년 다이어리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13년전이군요.
아마 각 월마다 목표를 써 놓은것 같네요..기억은 안나지만.
근데 저 목표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라는게;;;;
그리곤 매일 금전출납부와 함께 1주일마다 정산을 했었군요.
당시에는 담배가 1,800원이었나봅니다.
한푼도 안쓴날은 저렇게 기록을 했었군요;;;
쪽팔리게;
카드로 컴터를 구입했나봅니다. 깨알같이 부모님께 돈을 드리고 있군요.
용돈을 자주 드린 착한 아들입니다.
여기까지 보면서 내가 이렇게 꼼꼼한적이 있나 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허헣
하며 뿌듯해지더군요. 몇백원마져 기록하던 때가 있었네.
그러다 다음장으로 넘겨보니
나우누리에 가입했;;;;
한 여인에게 선물을 받았군요. 아마 제 음력 생일이었을껍니다.
결국 다음달 9일부터 그녀와 사귀기 시작했네요.
근데 스티카를 누가 붙인거야;;;;;;;;;내가 했다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머 이렇게... 꼼꼼하게 기록을 했더군요..
이게 정말 내가 한짓인가??? 내 손발;;;;;
그리고 그녀와의 이야기는 100일정도까지 기록이 되어 있었공..
헤어진후부터 다이어리를 짱박아 둔듯 합니다.
그래서 다이어리가 깨끗한 거 였;;;;;
읽다보니 눈시울이 따뜻해졌...
울엄니는 옆에서 저색기는 왜 사진을 찍고 ㅈㄹ 이냐고 하시는데
저 혼자 감정이 격하게 올라오더라구여;
머 그녀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오르고.
그때 만났던 사람들 사건들 그 장면들이 떠오르고.
그리고 이 사진을 찍으면서
그 다이어리는 버렸습니다.
여튼 사진으로라도 남겨뒀으니 다행스럽구만요.
왠지 추억을 키핑한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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