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역한 직후엔 오랜만에 음악 듣는게 너무 좋았는데 그 후 몇 주가 지나니 별 감흥이 없을때가 많더군요.

오랜만에 들어도 여전히 좋은 음악이 있는 반면에 취향이 변한건지 그 감동이 예전만 못한 경우도 있어서 그럴때면 좀 씁쓸했습니다.

음악 듣는 걸 평생 가져갈 취미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에 조금씩 나이를 먹어가는 분들의 말처럼 

"요즘은 전만큼 잘 안듣게 되네" 하는 분위기로 되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도 그 중에서 여전히 감동적이고, 오히려 전보다 더 극적으로 들리는 음악도 있었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그 노래를 듣는 순간만큼은 정말 행복하더군요. 살아있어서 참 다행이다 할 정도로 말이죠 ㅎ

Dire Straits - Sultans Of Swings

갠적으로 이 곡을 들을때마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간드러지다' 라는 표현입니다.

기타연주의 멜로디는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반면에 마크 아저씨의 목소리는 구수한 톤으로 툭툭 내뱉고 있는데 이게 묘한 조화를 이루죠.

3:28부터 나오는 기타솔로를 들어보세요. 이미 최고의 클래식이지만 제 생각엔 앞으로 200년이 지나도 몇 손가락에 꼽힐 최고의 연주라고 봅니다. 이 기타솔로만큼 해학이 넘치는 곡도 없거든요. 

시작부터 나오는 킥드럼(가장 낮은톤의 북소리) 소리를 들어보세요.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쿵쾅대고 있는 심장소리 같지 않나요?  덤덤하게 똑같은 박자로 쿵 쿵 하는 리듬이 아닙니다. 마음속으로 떠올리기만 해도 떨리는 마음을 표현하는 심장소리죠. 

기타연주를 언급하자면 좀 오만한 생각일수도 있습니다만, 이 곡 만큼은 일렉기타를 직접 쳐보거나 빈티지 펜더기타의 매력을 알아야 그 진가를 제대로 느낄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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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기타 소리를 묘사해야 되는데 암만 생각해도 도저히 안돼서 이만 줄입니다-_ㅜㅋㅋ

알투디투님이 쓰시는 문체의 느낌으로 쓴건데 그냥 애교로 봐주시길-_ㅜㅋㅋ 

제대로 따라한것도 아니고 좋게 표현하면 습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ㅠ 글 좀 잘쓰고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