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설악산 - 내설악 끝에서 외설악 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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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넓은 화면으로 보실 분은 아래 링크 클릭.
http://baseballpark.co.kr/bbs/board.php?bo_table=bullpen3&wr_id=506932
한여름에 가보는 설악산 끝에서 끝까지...
(부제 : 가방이 너무 무거웠어요~)
설악산 가자는 지인과 약속을 잡아 두고 보니 비가 온다는 예보... (비옷도 넣고, 예비옷 조금 더 넣고...)
중청대피소에 예약을 하고 가는 1박 2일의 산행이라 산위에서 먹을 음식도 더 넣고 했더니 가방이 빵빵.
이때부터 눈치를 챘어야 되는건데... -_-;
평소 가지고 다니던 35리터 가방은 어림도 없어... 댓바람에 대리점에 가서 구매한 노스페이스 테라 65L 가방.
분명히 가볍게 집어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가방이 빵빵한걸까... (아 이번 산행은 망했어요~)
새벽 일찍 산행을 시작하기 위해서 대구에서 22:00에 출발하는 심야버스를 타고, 속초에 도착하니 시간이
새벽 02:20 정도. (우등버스라 자리는 편한데, 소음이 좀 높은걸 보니 버스가 나이를 좀 먹은듯)
택시를 타고 소공원 입구까지 갔더니 공사중이네요.
새벽 03:00인데도 산행에 나서는 분들이 많은 설악산 소공원 입구(신흥사가 있는 외설악의 관문이죠.)
소공원 탐방센터 입구에서 정상인의 모습. (곧, 사람이 아니게 될테니...)
비선대를 지나 마등령을 오르다보니 먼 동이 터오기 시작합니다.
금강굴을 지나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곳에서 쉬려니 동쪽에서 햇님이 쑤욱 하고 나오시는군요.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가방이 무거워서 오르다가 쉬고, 오르다가 쉬고...
중청대피소에 예약해뒀다고 여유만만인데 언제 거기까지 가나요... -_-;
마등령에서 바라본 화채봉
마등령을 오르는 동안 꾸준히 불어주던 바람이 없었으면 하산했을지도... -_-;
오전 8시를 지나 마등령을 지나 공룡능선의 산행길.
오늘 넘어 가야되는 공룡능선의 봉우리들~ (오늘중으로 가려나...)
동행한 형님이 어제 2시간 밖에 잠을 못잤다고, 봉우리를 넘을때 마다 못가겠다고 하면서,
누울 자리만 보이면 퍼지는데, 잠이 아니라 가방 무게 때문인게 틀림 없는듯.(같이 못가는중)
나한봉을 넘어서 좀 걷다보니 공룡능선의 중간지점 정도 되는 1275봉이 보이고,
그 오른쪽 높이 대청봉이 구름에 가려져 있네요.
조금 더 걸어 오니1275봉에서 이어진 암벽의 전면이 보입니다.
저 멀리 구름에 가려진 곳이 대청봉인데 언제 저기까지 가죠 -_-;
공룡능선의 이정표가 있는 지점 (암석이 공룡을 닯았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트랜스포머 -_-;)
트랜스포머 머리 옆의 공룡능선 인증샷 명당 지점.
아래쪽 중간의 돌위에서 대부분 사람들이 탁 트인 배경앞에서 추억을 남기는 곳
앞으로 보이는것도 암벽 사이의 길
얼마 남지 않은 느낌으로 (산에서 이 말은 전부 구라죠~) 1275봉을 오르고 있네요.
1275봉 꼭대기 오르는 길 (암벽을 잡고 15M 정도 올라가면 정상에 오를 수 있습니다.)
솜다리 보러 올라간 1275봉 정상에서 돌아본 길
범봉입니다. 찍을때 다리가 후덜덜...
90도로 내려다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서 떨어지면 뼈도 못추리겠죠.
(아래에 보이는 돌뒤에서 손을 위로 뻗어서 찍었어요. 무서워요...)
생긴게 좀 뭐같이 생겼네요 -_-;
솜다리 발견~! 로프를 잡고 있는 상태에서 발견해서 멀리서 한 컷~
소공원 방향입니다. 집선봉부터... 구름때문에 오늘 바다 조망은 텄습니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 이제 공룡 능선은 빠이빠이~ 담에 또 보자꾸나. (정말 돌 많습니다.)
희운각대피소의 다람쥐입니다. 견과 좀 줬더니 손바닥까지 와서 먹는 개다람쥐입니다.
손바닥 위에서 먹는 사진 찍을래니 이넘이 요래조래 도망다니면서 남은게 이사진이네요.
(그래도 손으로 만지지는 마세요. 이빨로 물어요~)
희운각대피소의 공단 직원이 입산시간제 잘 지키라며 기념품으로 준 손수건과 걸이표네요.
희운각에서 2시간 가까이 노닥거렸더니 국립공원관리공단에게서 처음 뇌물 받았네요.
(사실은 같이 다람쥐랑 놀던 아가씨 두분 덕분에 받은거 같습니다.)
소청삼거리를 오르는데 저 넘어 공룡능선을 따라 구름이 넘어오네요. 이날 본 장면중에 가장 멋졌습니다.
오르는 동안 비안와서 좋다고 했더니, 소청삼거리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주르륵~ 바로 방수모드 돌입!
드디어 중청이다! 다왔네요~ 새벽 03:00에 출발하여 오후 05:30 즈음에 도착했으니 참 널널하게도 왔습니다.
대피소에서 1시간 정도 비를 피하니 날이 개여서 대청봉 정상석 구경하러 이동~
주말이면 언제나 붐비는 이곳도 저녁시간에 올라오니 널널합니다.
정상에서는 인증샷 남겨야죠. (저녁 노을과 대비되어서 사진발 좀 받았네요. ^^;)
구름에 가려진 일몰 앞에 놓여져 있는 중청대피소.
봄에는 허허벌판 이었는데... 눈잣나무 군락의 녹음이 보기에 좋네요.
대피소 주변은 봄보다 여름이 보기 좋은거 같습니다. 관리공단에서 열심히 키우겠죠?
이제 정상도 구경했고, 먹기 위해서 올라온 설악산이니 먹어야죠. 도시에서나 산에서나 고기가 제일이죠!
맛있게 구워 먹을라고 후라이팬도 테팔들고 올라왔습니다. -_-;
밥먹고 죽어라 자고 싶었는데, 코고는 소리 덕분에 21:00 소등 이후로 3시간 정도 잤나 모르겠네요.
3시에 일어나서 비몽사몽간에 낚지 볶음밥 볶아먹고~! 가다가 먹을 햇반이랑 카레도 데우고...
새벽 04:00에 출발~
한계령삼거리로 가는길에 있는 너덜지대
한계령삼거리를 지나 기떼귀청봉의 너덜지대 오름길. 징검다리 건너듯이 밟고가는게 힘듭니다.
솜다리 친구같은 이름 모를 꽃.
기떼귀청봉에서 부터 이어진 너덜. (오른쪽 봉우리 뒤편이 한계령)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내려쬐는 햇살로 체력이 급속하게 방전되어 사진 찍기는 포기... T.T;
대승령을 지나고 부터 물이 떨어져서 더위와 갈증에 힘들어 죽을뻔 하다, 십이선녀탕 물이 처음 계곡으로
용출하는 곳에서 미친듯이 물도 받아 먹었는데, 배탈 안난거 보니 먹어도 괜찮은듯. (물맛은 따봉! -_-;)
그 뒤로 꾸준한 내리막이 십이선녀탕을 지나 남교리까지 이어지는데 몸이 방전되지만 않았어도
정말 좋았을텐데, 더위에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남은 십이선녀탕의 사진은 딱 2장뿐이네요.
남교리 탐방센터에서도 너무 지쳐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가게로 달려가서 물부터 사먹었네요. ^^;
여기까지 7월 19, 20일 외설악 끝에서 내설악 끝까지 고생했던 추억이네요...~
1박 2일 동안의 산행 GPS를 구글어스에 뿌려봤습니다. 산행거리가 36Km 인데, 왜, 100Km는 걸은거 같은지... T.T;
큰 사진이 있는 웹앨범은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https://www.flickr.com/photos/106167333@N04/sets/7215764474924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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