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도예과 졸업하고 공방열어서 수업하시는 처자분

마주치자마자 얼굴색이 안 좋아짐

아~

이번에도 꽝~이구나!!라고 직감!

역시나 슬픈 예감은 빗나가지 않는 법

2.로펌 대표 비서로 근무하시는 여자분

선자리에서는 보기드물게 늘씬하고 이쁘심

거기다가 긴 생머리..

뽀얀 피부................

아~ 나의 로망~~!!

역시나 만나서 이야기하는 중간 중간 말도 자주 끊기고

뭔가 저에게 집중하지 않는 모습;;

대화도중 이게 제일 기억에 남네요.

이런 선자리가 좀 많이 불편하시죠?

그랬더니 돌아온 대답..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요?

하~

확인사살을 이렇게 당했네요!!

무엇보다 헤어지고 집에 가는데 저먼저 가라고 등까지 떠밀어 주시는 센스를 보여주시더군요..ㅠㅠ

3.초등학교 선생님

이 분도 역시나 만나자마자 얼굴 표정이 무표정으로 변함

역시나 시켜준 커피 스트로우만 빨고 있음

묻는 말에 예.. 아니오..

가끔가다가 질문을 하긴 하는데 그냥 형식상 하는 질문들...

이 분과 헤어지고나서 예의상 보내야 하는 문자도 안 보냈음..

4.삼성 모바일 사업부에 근무하는 처자분

그냥 무색 무취

그쪽에서 문자보내고 뭐하고 그러던데

별로 끌리지 않아서 한두번 연락하다가 연락끊음

5.영재학원 선생님

얼굴 처음 보는 순간

아!

저번에 봤던 분이구나!!

이 생각이 먼저 들었음

아니나 다를까 몇년전에 봤던게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강남역 5번 출구 일마레에서 같이 파스타 먹었던 그 기억...

그때 삼성 팬이라고 어찌나 열변을 토하던지

야구에 별로 관심없던 저에게는 상당히 지루했었던 시간이였네요.

그때 생각이 나서 처음 만난 것처럼 야구 좋아하시냐고 물어봤는데

예전에는 좋아했는데 요즘엔 사는게 바빠서 그리고 우승을 밥먹듯이 하니 흥미가 떨어져서

야구 잘 안 본다고

기아를 조금이나마 응원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 부러울따름...

이분도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서 홍차빙수 한그릇 사주고 바이바이..

헤어지고 그 다음날 온갖 이모티콘 섞어가면서 문자보내셨는데

솔직히 말씀드렸네요.

"저하고 인연이 아닌 것 같다"

만나기전 전화상으로 그렇게 말많던 1,2,3번 처자들이

만나고나면 죄다 꿀먹은 벙어리들이 되고

깔깔 잘 웃던 처자들이 조용해지더라는;;

다들 그날 무슨 안 좋은 일들이 있으셨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