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높이용 깔창을 신는 사람이 많던 말던 저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제 키가 큰건 아니구요, 걷는 걸 좋아해서 깔창을 더 까는건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과 오래 신는 신발 같이 신는것도 싫어하는 편이구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많아지면서 그 피혜가 저한테로 왔네요 ㅠㅠ

여름이 오기 직전에 신발을 하나 샀습니다. 모양이 맘에 들고, 뒤축이 단단해서 맘에 들었었는데요.
산 다음에 신은 날에 발 뒤쪽이 까졌습니다. 이 대만해도 그냥 길이 안 들었구나 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여름에는 계속 샌들을 신고 다녔습니다.

오늘 다시 이 신발을 신었는데요. 다시 발 뒤쪽이 다 까졌습니다.
까진 위치는 발 뒤축이 아니라 그 위에 발목 관절(접히는 주름이 있는 곳의 가운데보다 살짝 아래)입니다. 전에도 그 위치였었죠.
왜 이런지를 살펴봤습니다. 다른 신발은 신으면 그 위치까지 안 닿네요 (농구화나 등산화 제외).
살때 키높이 깔창을 까는 사람에게도 맞다는 광고판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거짓말이네요. 키높이 깔창을 까는 사람에게 맞는 신발이었던 겁니다.
그래서 키높이 깔창을 안 까는 사람에게는 관절부분을 계속 누르는 신발입니다.. -_-;;;;
원래 신발 뒤쪽부분이 똑바로 올라오지 않고 약간 안쪽으로 굽습니다. 그런데 키높이 깔창을 깐 사람에게 맞도록 높이를 만들어 놓으니 안 쓰는 저는 그 안쪽으루 굽어진 부분이 발목 관절을 계속 누르는 거네요.
불행히도 신발의 위쪽 천 부분이 단단하게 잘 안 굽혀지는 재질로 만들어진 신반일라 상처가 날 수 밖에 없는 구조네요.. ㅠㅠ

다음부터 신발 살 때 살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네요.. ㅠㅠ
이 신발 때문에 키높이 깔창을 깔아야 할지, 아니면 그 부분에 밴드나 얇은 스펀지 혹은 가죽조각을 붙여놔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여러분도 신발 살 때 뒤쪽을 두르는 천이 딱딱하다면 높이가 관절 중간까지 오지 않는지 확인하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