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분위기 싸움이란걸 재대로 느꼈을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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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아마도 보스톤래드싹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풀었을때겠죠.
리버스 스윕을 달성하는 드라마를 쓴 끝에 올라간 월드시리즈에서.
상대팀 샌루는 힘도 못써보고 스윕을 당했는데;
내심 슬램덩크 산왕전처럼 모든것을 다 쏟아부운후에
맥없이 물러날수도 있지않나 걱정을 했었는데.
이거 왠걸..시시할 정도로 월시가 끝났었죠.
분위기. 동기부여. 이 두 단어가 생각나던 시리즈였어요,.
KC도 이런 분위기와 동기부여가 꽤나 강려크하게 느껴지는구만요.
어제 저희 사회인야구 리그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를 했었습니다.
마지막 경기가 단두대 매치였어요. 중위권을 달리고 있는 저희팀과 상대팀의 경기에서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경기가 됐습니다. 두팀이 동률이었거든요.
그야말로 동기부여가 가득찬 경기였죠.
1회 시작하자마자 저의 폭풍에러로 2실점을 하였고;
내내 끌려가다가 어뜨케 역전을 해서 1점을 이기고 있었는데.
1점차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두 신경을 곤두서고 있던 찰나에.
상대팀이 술렁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잠시후에 상대팀 감독이 저희덕아웃에 걸어오더니
그쪽팀에 6명의 군인간부가 있는데.
소속부대에서 누군가 사고를 쳐서 대대장이 딥빡쳐서 간부전원 소환령 내렸다고...
6명이 부대복귀하게 되면 경기를 할 인원이 없다며...
그렇게 멋적은 승리가 되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되었다는 허무한 경기가;
포풍에러를 시전했던 저는 어짜피 이길경기였으니 이번 에러는 잊어달라고 하였으나 ..
팀원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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