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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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충장로축제에 공연을 하게 되어서
광주에 왔네욤.
어제는 울 아부지 60번째 생일이었어요.
가족들이랑 점심식사하고
저녁엔 엄마아빠랑 남친님 공연을 보러가기로 했었는데
낮에 차안에서 아빠한테
나 : 아빠.오늘 공연 보는거 알지?
아빠 : 응?
나 : 오늘 공연보잖아.
아빠 : 응?
엄마 : 왜 모른 척 해?
아빠 : 응?
나 : 누구 나오는 공연인지 알지?
아빠 : 응?
......
끝까지 부정하더니 공연이 좋았나봐요. 러닝타임 두 시간이 넘는 동안 한 번도 안졸고 열심히 보더라고요.
끝나고 기다리는 동안 차나 마실까, 했더니 엄마랑 둘이 눈으로 대화를 하더니 갑자기 치맥을 먹겠다며;;
술을 안마시는 사람들이라 뭔가 '치맥'이란 거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지....ㅋㅋㅋㅋ
그러더니 들어가서 오백 두 잔? 했더니 둘 다 화둘짝 놀라며
너무 많아...;; 둘이 한 잔 나눠먹을까? 이러고 있....
하아. 결국 광주얘기는 없네욥.
아빠 생일땜에 혼자 늦게 기차타고 출발해서 버스타고 숙소 찾아가다
축제때문에 버스가 돌아가는 바람에 광주시내 어딘가에 내려서 두리번대며 걸어가고있....;;;
길에 사람 어엄청 많네욥+_+ 막 디제잉도 하고
내일 여기서 공연하는건가봐요
먹을것도 많고(기차안에서 도시락은 왜 먹은겨OTL)
암튼 즐거운 주말들 되시라능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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