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광장에 갔었어요.

유족들이 안산에서부터 걸어서 시청광장에 도착하셨었고

시청광장에서 광화문단식장에 도달하기 위한 마지막 걸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기억나네요.

그 짧은 거리를 가지 못하게 경찰은 차벽을 둘렀고

비는 야속하게도 많이 왔더랬어요.

광장의 횡단보도에서 우리와 대치하고 있던 전경들 몇몇은 비속에서 함께 눈물흘렸더랬어요.

새벽이 되어서야 광장에 들어갈 수 있었고

비는 계속해서 왔어요. 우산에 우비까지 입고 있었는데 생쥐처럼 젖은 채로 겨우겨우 택시를 타고 집에 왔었어요.

오는 11월 1일 토요일은 

참사 200일 째, 200번 째 4월 16일 입니다.

아직 시청이 될 지 광화문이 될 지는 모르겠어요.

그러나 미리 시간 약속 조정을 해주십사 미리 글 올려요.

아직 밝혀진 건 하나도 없습니다. 변한건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는 아직 놓을 수 없습니다.

11월 1일 토요일,

여러분 함께 촛불을 들어주세요.

장소와 시간은 협의 되는대로 댓글로 올릴게요.

사실 가족들 많이 힘듭니다. 많이 외롭고요. 라고 하신 유족분 발언이 마음에 남아있네요.

여러분. 날은 춥지만 마음만은 서로 따뜻하게 사는 우리가 되어요.

(공지로 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