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파크

밑에 애인의 메일을 우연히 봤다고나 하는 얘기를 보다보니

아주 갑자기

어제 일이 생각나서.

뭐 저야.... 누구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뇌구조를 가진 애도 아니고

또 인생자체가 멀티플레이가 안되는 애라 그런 건 아니었지만

게다가 굳이 메일같은 걸 들키기 전에 이미 나라는 애 몸뚱이 전체에서 티가 막 나는지라.

암튼 비슷하...ㄴ 얘기까진 아닌데 과거사를 들켜(?) 가 아니고 제 입으로 실토를 해버렸어요 어제.

한참 남자친구와 수다를 떨다가 지금 동거녀 언니가 먼저 귀국하고

바로 그 다음날 우리 군식구님이 우리집에 짐가방을 들고 처들어온 얘기를 했는데

갑자기 얼굴표정이 굳더니

"그러니까 지금 동거를 했다는 거네?"

"으.....으으응??? 그게......그런....건가? ㅡㅡa 근데....내가 얘기 안했었어??"

"하아........ 그래도 각방은 썼지?"

"으으으으응??? (당황이백배) 그 때 나 7평짜리 원룸에 살고있었는데;;;;;;;"

"그러면 한 침대에서 잤단 말이야?"

"그.......렇긴 한데.......;;;;;; 그게 어차피 엄청 큰 매트리스였고.......;;;;;

저기 그러니까......(더더욱 당황) 아니 그럼 여자친구한테 쫓겨나서 갈 데가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 (뭔가 억울)

(엄청당황) 아니 그러니까..... 근데 그게 우리는 그런 사이가 아니고.....

내가 밤에 남자데려가면 문자로 나가서 다른데 가서 놀다가 아침 10시 이후에 들어와라

뭐 이러던 사인데.....(나름 수습한다고 했는데 상황이 더 안좋아 진 것 같은 느낌을 빋으며;)"

"아니 그게 그러니까......;;;;;;"

".......아니야. 내가 미안해..... 더 말하지 마......(어금니 꽉깨물고)"

....뭐 이런 일이 있었네요 어제....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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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나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