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단풍 (스크롤 초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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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부지방의 가을은 9월하순에서 11월초순까지 두 달이 채 안되는 기간 정도 뿐인 것 같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부산에 내려가서 따뜻한 햇살에 땀도 났는데, 서울 다시 올라오자마자 두꺼운 겨울 이불을 꺼내고, 보일러도 가동하고...
기온도 무려 영하로 떨어져 버리고... 급작스럽게 겨울이 되어버렸네요.
다들 짧은 가을 단풍은 보러 다녀오셨는지 모르겠네요.
대략 날짜 순서대로 올려 봅니다.
서울대공원 가는 길입니다. 네, 거의 계절마다 찾아 가네요. 올 겨울에도 또 한번 더 갈 생각입니다.
학생들 달리기 대회가 있는지 번호표 등에 단 아이들이 단체로 뛰어가고 있었습니다.
단풍이 한창 절정기를 향해 치달을 때 쯤입니다.
서울대공원 단풍이 생각보다 근사하더군요.
코끼리들. 앞에 혼자 있는 게 어미 코끼리인 것 같습니다.
무심한 듯 쳐다보는 여우
위장을 할 필요도 없이 자연스럽게 위장이 되는 비둘기
'아이 씐~나~~!!' 소풍 온 유치원생들.
공원 관리인도 단풍을 감상하는 여유로움.
놓칠새라 단풍을 담고 있는 어떤 아주머니 사진사
애기들 유모차 끌고 혼자 온 엄마들도 참 많았죠.
저수지 건너편의 단풍
매봉산 방향의 단풍
남한산성입니다. 망월사의 단풍
산신각에서 소원을 빌고 계신 어떤 어머니
장경사를 가는 길에 본 햇살 듬뿍 받은 단풍
금전(?)문제를 얘기하며 지나가던 스님 두 분. :)
남한산성에서 본 단풍입니다. 이 날 날씨가 흐리멍텅 해서 시계가 불량했습니다.
새빨간 단풍
산의 색이 정말 알록달록 했습니다. 날씨만 좀 더 좋았더라면...
돌아가는 길에 잠실에서 곧바로 환승하지 않고 잠깐 내려서 고무오리도 살짝 구경해 봤습니다.
에버랜드에 왔습니다. 물론 여기 오려고 온 건 아니고...
여기 뒷동네를 걸어서 올라가려고 온 것이죠.
에버랜드 정문에서 호암미술관까지 걸어서 올라가 봤습니다.
여기 낙엽이 쌓인 오솔길이 정말 멋집니다.
미술관 안에서 본 단풍도 나쁘지 않았구요.
미술관 본관이 저 뒤에 보이네요.
일부러 나무를 이렇게 심어놨나 봅니다.
내려갈 때는 셔틀을 타고 에버랜드 정문으로 간 다음, 거기서 다시 에버랜드 셔틀로 갈아타고 전대/에버랜드 역까지 갔습니다.
기흥역까지 경전철 타고 와서 백남준 아트센터
경기도박물관 등도 들렀습니다.
이 날이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이어서 호암미술관 50퍼센트 할인, 백남준아트센터랑 경기도박물관은 무료입장이 되었죠.
지난 주에는 선유도공원엘 갔습니다. 친구랑 둘이서 선유정에 올라앉아서 신선놀음을 좀 했죠.
선유도공원 역시 단풍이 많이 들었지만, 채 다 물들기도 전에 떨어진 잎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코엑스에서 전시회를 보고나서 양재천을 따라서 걸었습니다. 양재천을 따라서 은행나무 산책로가 있더군요.
늦가을 단풍을 보기에 정말 좋은 곳이라 생각하는 양재시민의숲 입니다.
제 생각에 여기는 다른 데 보다 단풍이 좀 늦게 물드는 것 같습니다.
아직 물이 다 들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제법 많이 보입니다.
화면을 보지 않고 아무렇게나 카메라를 들고서 찍어 본 사진. 물론 180도 돌린 것입니다만...
늦가을의 단풍은 붉다 못해 검붉은 색을 띄고
심지어 자줏빛으로 보이기까지 합니다.
띠르릉~ 하며 자전거를 타고 가는 어떤 여학생
좀 있으니 반대쪽에서 다시 나타났습니다.
약간 늦은 오후의 시간이라 해가 옆으로 많이 누웠습니다.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모녀
숨어서 뭐하는 걸까요?
아항. 셀카를 찍고 계셨습니다.
그렇게 가을이 지나갔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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