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거의 페이지가 넘어갈 상황이라 새로 하나 씁니다.

예전에는 외벌이로 웬만큼만 열심히 살면 집도 사고,

애 둘 정도는 낳아서 기를 수가 있었죠.

실제로 저희집은 아버지가 블루칼라이신데 한평생 일만 꾸준히

하신게 아님에도 불구하고 외벌이로 저랑 제 동생 가르치고

월세로 시작해서 집을 구하셨어요. 제가 7살이던 해의 12월에

저희집이 생겼습니다. 물론 융자는 꼈지만;;


하지만 이제는 외벌이로 저게 가능한 상황이 안되죠.

노동자의 실질임금이 감소했고, 어쨌거나 인간은 비교를 하면서 사는

동물이라서 단순히 생존; 만 가능한 결혼은 이제 더 이상 하고싶지가 않아진거죠.

50~60년대생 어르신들이 절대적 빈곤을 겪으셨고, 그들이 이 나라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 또한 맞지만 IMF 역시 일정부분 그 세대에 책임이 있고

그 후에 나라를 이모양 이꼴로 만든건 더더욱이나 큰 책임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이 "요즘 젊은 것들은... " 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감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갈등보다 더 답안나오는게 세대갈등인데

이 나라는 이제 지역갈등을 넘어서 세대갈등이 본격적으로 표출된 상황이고

게다가 장년층이 청년층을 착취하는 구조로 진입해버려서 나라가 활력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거에요. 심지어 복지담론마저 노인들 돈 더 올려주는 쪽으로만

흘러가버렸으니까요. 노인들 돈 더 올려주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게 아니라

어르신들 돈 주는 것 외의 젊은층에 대한 복지부분은 답보상태인 점을 말하는 겁니다.

아마 꽤나 비싼 비용을 치루는 상황이 올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