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얘기 때문에 여기저기서 비시즌동안 훈련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네요.

제일 얼척없는건 야구선수는 노동자가 아니다 개인사업자다; 라고 하는 얘기인데

법률적으로야 개인사업자가 맞죠. 하지만 그 본질이 어떻게 개인사업자가

될 수 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우리가 그토록 칭송하는 MLB에는 선수노조가 있습니다.

미국의 노동법이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나라는 힘없는 자에게는

법률이 굉장히 한정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스타급 선수야 웬만한 알짜중소기업 저리가라할 정도의 위치로 올라섰지만

다수에 해당하는 후보급과 후보급도 안되는 2~3군급 선수들은 경제적 지위로만

따지자면 중하급 노동자 이상이 절대 될 수가 없겠죠.


구단이 근로자 지위를 부여하면 발생하게 되는 문제때문에 10개월 계약하고

비시즌 제도가 있는 것인데, 개인사업자니까 일반 직장인과 비교할 수 없다라;;;


이건 마치 경쟁에서 도태된 사람이 잘못이니까 신자유주의자체는 잘못된게

없다라고 얘기하는 것과 얼추 비슷한 논리여서 어디서부터 얘길 해줘야할지

감도 안잡히네요. 선수협 생길 때 63빌딩까지 찾아가서 혹시나 선수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될까 싶어 마음 졸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리고 그 때

PC통신시절의 야빠들은 선수들도 당연히 노동자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많이 바뀌었네요. 수십억씩에 계약하는 탑스타들 때문에

더 이상 그들을 우리와 비슷한 존재로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씁쓸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