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교의 제일 큰 문제점은 세속화가 안되었다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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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 시드니에서 이슬람테러조직원들이 인질극 벌이고 있는 것 같더군요..관련해 몇자 적어보면..
오늘날 중동 이슬람의 가장 큰 문제는 터키같은 일부 예외가 있지만 정교분리와 같은 세속화가 안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호메이니같은 종교지도자혹은 종교세력이 정치권력을 잡고있고 정교의 분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냐면 종교지도자가 권력을 잡으면 신앙이나 종교의 자유가 억압됩니다.
해당 공동체나 국가의 성원이 되면 의무적으로 그 공동체가 믿기로 약속한 종교의 신자가 되어야만 하는거죠.
이렇게 되면 종교적 원리에 기반한 정치나 사회질서에 비판적인 거리를 둘수있는 위치를 확보하지 못하게 되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강요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베버가 개신교를 자본주의적 근대화의 중요한 근원으로 볼수있었던 것도 카톨릭과는 다른 신앙의 세속화기능 때문이었죠.
카톨릭이 로마교황을 정점으로한 획일적 정교일치의 종교적 질서를 추구하였던 반면..
개신교는 이런 현세적이고 위계적인 질서를 거부하고 종교와 신앙행위를 일상적 실천 속에서 가능한 양식으로 규정함으로써
정치적 권력으로부터의 분리가 가능한 죵교가 되었고 또 자본주의적인 일상적 경제활동이 바로 구원을 위한 종교적 실천이 되면서..
자본주의적 경제생활의 합리성을 긍정할 수있게 된 것이죠.
반면 이슬람문화권 특히 중동은 서구사회가 이런 세속화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시키게 된 제국주의적 침략의 희생양이 됩니다.
그리고 그 종교는 이 제국주의적 침탈을 부정하는 종교적 기제로 작용하면서 더욱 원리주의화 되었던 것이죠.
이 때문에 어쩌면 자생적으로 가능했었을지도 모를 종교의 세속화는 이제는 중동지역에서는 완전히 제국주의적 수탈을 긍정하는
서구식 승자의 이데올로기쯤으로 비춰지게 된 것이죠.
구한말과 비교하자면 위적척사를 외치던 완고한 성리학자들의 시각과 유사한 점이 있는데..
이슬람과 한중일같은 유교문화권국가들의 차이라면 같은 유일신 신앙이면서도 세속화에 성공한 기독교문화권과는 달리 이슬람은
그것이 실패하였다는 점 그래서 그 원리주의적 단점이 그대로 남아서 오늘날의 서구중심적 근대화를 극단적으로 부정하는 역할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면..
한중일은 유교와 불교라고하는 비교적 실용적이면서도 유연한 종교적 배경을 공통의 지반으로 삼고있고
때문에 서구적 근대화를 실용적 방식으로 자기 것으로 받아들일줄 알았다는 점에 차이가 있다고 할수있죠.
다만 자본주의적 경제질서랄지, 세속화는 쉽게 흡수할수있었지만 짧은 자유주의, 민주주의 전통을 가지고있어서
가부장적인 권위주의적 문화에서 아직은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자기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죠.
이슬람이 원래 교리적으로보면 유대교보다 자유로운 면이 있고 양성평등을 먼저 이야기한 종교입니다.
그런데 마호멧의 이런 초기의 급진적이면서 해방적 측면은 후대로 이어지면서 권력집단의 통치용도로 변질되고
부족간에 남아있던 억압적 관행과 결합되면서 그 관행이 이슬람의 원리이자 교리인 것처럼 이해된 면이 있죠.
시아파와 수니파라는 종파간의 갈등도 따지고보면 종교라는 외양을 쓴 부족집단 혹은 권력집단간의 갈등이라고 봐야죠.
순수한 종교원리상의 갈등이라기보다는 지배권력이 종교를 이용해 만든 지배원리들간의 충돌이라고 보는게 정확합니다.
거기에 서구제국주의의 침탈이라는 외부변수까지 가세하면서 일부 종파가 더욱 수구화, 광신화된 것이고
오늘날의 IS가 그 대표적 집단이 된 것이죠.
여튼 이슬람문화권이 서구로부터의 종교적 세속화와 근대화 그리고 민주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당분간 이 실타래를 풀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외부에 의한 강압에 의해서 변하기는 어려울것 같고 과거 유럽에서처럼 루터나 칼뱅같은 종교지도자가 나타나
스스로 종교원리의 해석에 변화를 불어넣는 자생적 변화를 실행하지 않는 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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