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우정,소망,행복,설렘은 있지만 낭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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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에 인천에 있는 '정서진'이란 곳을 다녀왔습니다.
뭐 '정동진'을 모방해서 그냥 우리 여기를 '정서진'으로 할란다~ 하고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딱히 뭐 저기가 의미있다거나 한 명소는 아니고,
그냥 아라뱃길(이라 쓰고 자전거도로라고 읽는다. 본명:경인운하) 서쪽 끝에 있는 여객터미널 부근에
이상한 깨진 알 같은 조형물 세워놓은 곳이라고 보면 될 듯 싶네요.
근데 뭐 저기도 서해안이라고 나름 연말이면 해넘이 축제를 여나 봅니다.
자꾸 하다보면 정말 명소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전 재작년 그러니까 2013년말에 아라뱃길 따라서 걸어가다가 우연히 알게된 곳인데,
그 당시에는 자세히 못둘러봐서 작년 연말(어제죠)에 들러서 전망대 등을 둘러봤습니다.
뭐 이런 종같은... 것들도 매달려 있고
깨진 알같이 생긴 정서진 상징 조형물입니다.
왼쪽의 돛단배 처럼 생긴 건물이 여객터미널이고 그 뒤에 있는 높은 건물이 아라타워. 타워가 있는 건물 전체 이름이 아라리움이라는 홍보관입니다.
지난 6월에 청라국제도시역이 개통되면서 거기서 77-1번 버스를 타면 여객터미널 앞까지 바로 올 수 있습니다.
근데 버스 시간이 대략 한 시간에 두 대 가량이어서 그냥 역에서 자전거도로로 걸어와도 30분 이내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걸어오다보면 이런 벌판도 보이고
이런 곰돌이 같은 거대 조형물도 보입니다.
영종대교가 보이는 곳까지 도착했네요.
요 앞에 바람개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휭휭 잘도 돌아가죠.
어제 기온도 많이 낮아서 추웠는데 바람까지 심하게 불었습니다.
자전거 즐겨타시는 분은 다들 아실만한 곳
해넘이 축제가 3시부터 열린다고 하는데 전 3시 좀 넘어서 돌아섰기 때문에 뭐를 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망대에 올라가 봅니다.
23층이니 제법 높은 편입니다. 바로 아래가 여객터미널이고, 그 앞 천막에서 무료 경품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거기에만 줄을 서 있습니다.
서해갑문, 갑문통제소 등이 보이네요.
1층에는 홍보관이라고 있는데
배를 운전해 볼 수 있는 놀이기구(?) 같은 것도 있습니다.
암튼 저는 사람 많은 곳은 매우 싫어라 하는 터라, 사람들이 점점 많이지는 걸 보고서 버스타고 다시 청라국제도시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는 너무 일찍 잠에서 깨버리는 바람에
일 좀 하다가 갑자기 '해 뜨는 걸 보러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해 뜨는 걸 보고 왔습니다.
멀리는 못가고 한강 양화대교 위에서 봤습니다.
처음 온 터라 자리를 좀 잘못 잡아서 조금 더 괜찮은 곳으로 이동 이동...
새해 첫 해를 배달하는 열차입니다.
온 김에 선유도공원에도 잠깐 들러봤습니다.
추워서 그런지 그 많던 사람들이 해만 보고 다들 가버려서 텅텅 비었습니다.
마치 저 둥근 지붕 아래에서 일하는(척 하는) 사람들 머릿속 마냥 말입니다.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가까이 되었는데 강바람 덕분에 여기 체감온도는 한 영하20도쯤 되었던 것 같습니다.
한강공원 양화지구로 내려와서 좀 걷다가 당산역으로 가서 지하철 타고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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