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결혼하는데 때가 정해진건 없다고들 하지만

평균적인 결혼 연령에서 한참 벗어난(물론 위로) 나이라 그런지

쉽지가 않네요.

저번달에 선봐서 만난 처자랑 만남을 가져오다가

갑작스런 그녀의 잠수로 짧은 연애로 종지부를 찍었네요.

스킨십도 적극적이고

감기걸렸을때 제 사는 곳까지 이것 저것 사들고 와주고 그래서

마음이 있나 보다했더니

그게 아니였나 봐요.

9일이 출국하는 날인데

원래대로라면 어제 만나고 오늘 그녀 부모님과 식사를 해야 하는데

(물론 이것도 확정된 것은 아니였고 저번주 금요일에 둘이 나눈 대화였죠)

지난 화요일 만남 이후로 뭔가 느낌이 오기는 왔지만 설마~ 하고 있었는데

금요일 오전 문자 통화 이후 연락 두절

그 이후 제가 연락이 잘 안 되는 것에 대한 약간의 서운한 내용의 문자를 보냈죠.

그게 그녀와의 마지막 통화가 됐네요.

주선자 말들어 보니 주선자하고는 통화가 된것 같은데

그렇다면 제 문자를 확인했을텐데 답장도 없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도 저하고 더 이상 엮이기 싫었던 모양이네요.

주선자 말로는 저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서 더 만나는게 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서

주말에 약속 잡지도 않았다고 그러네요.

쩝~

어차피 잘 됐더라도 한국 미국 장거리 연얘가 그리 쉬운 것도 아닌 것을 알고 있었지만

(비록 몇달뒤에 그녀가 들어온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은 남겨두고 있었는데

결말이 제 바람과는 정반대로 끝나 버렸네요.

그동안 그녀가 저에게 했던 말들

오빠가 중간 중간에 미국에 잠깐 와줬으면 좋겠다

내가 중간 중간 짬을 내서 한국에 들어오겠다

화상 전화도 하고

카톡도 하고

인터넷 전화로 통화도 하고

이런 말에 너무 매몰되어서 그녀 마음을 충분히 읽지 못했었나 봐요.

그래도 그동안 만난 시간이 있는데 이렇게 잠수타버리는 그녀를 생각하고 있자니

서운한 감정이 생기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그동안 만나온 정이 있다면 최소한 서로간에 덕담?은 주고 받고 헤어지는게 좋을 것 같은데요.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니 그런가부다하고 생각해야겠지만요.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요?

오늘따라 유난히 춥게 느껴지네요.

그래서 삼선짬뽕 곱배기로 시켰네요.

따뜻한 국물들이키면서 추위 좀 쫓아내보려고요.

얼른 와라!!!

짬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