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안타까운 광경을 봤어요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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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를 건너려다,
갑자기 마트에서 뭐 살 게 생각이 나서 발길을 돌렸어요.
근데 바로 앞에서 어떤 할아버지랑 할머니께서 실랑이를 하시더라고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빈 종이 상자 때문에요. 서로 가져가시려고요.
두 분 모두 파지를 줍는 분이셨는데요,
크게 손수레를 끌고 댕기시는 것도 아니고,
할머니들 장 보러 가실 때 쓰는 조그만 구루마 같은 거요...그런 거 끌고 댕기시더라고요.
뭣보다 실랑이의 원인인 빈상자가
한뭉탱이 쌓여 있어서 양이 많았던 것도 아니고,
겨우 3~4개 정도.......ㅜㅜ
박스가 납작하게 접혀져 있으니 그 부피는 더더울 얼마 안 되게 보이더라고요.
할아버지는 자기가 주웠으니 자기가 임자라고 했고,
할머니는 00(아마도 마트??)에서 나 주워가라고 일부러 놔둔거라며
소리 높여 싸우셨어요 ㅠㅠ
옆에 있던 택시 기사님들도 막 쳐다보시고.
휴.....
많이 안타깝고 맘이 아팠네요.
어제 날씨 진짜 화창하고......꽃도 유난히 많이 피어서 길거리도 참 예뻤는데,
그런 날씨랑 할머니, 할아버지 모습이 대조되니까 더 기분이 가라앉는 거 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그랬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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