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렌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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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와서 일요일 피렌체 시내 놀러 나갔는데
베키오 다리 앞에서 정말 제 몸의 두배는 되는 힙합 흑인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걸어오더라구요
옆에 있던 처한테, 여보 저사람 저사람 ... 하면서 심하게 더듬으니까
처가 바로 달려가서 아 유 빠삐? 아 유 빠삐?
처음에는 그냥 가려는거 같던데, 처가 두세번 조르니까 맞다고 하면서 사진 찍어주더군요
저는 그 와중에 가방에 쑤셔넣었던 초록색 보빠모자 꺼내니, 파피가 나이스 햇!이라 하고
방해해서 미안하다니까 괜찮다고 하구요
저랑 피스트 범핑하는 사진 찍고,
셀카 찍으려는데 팔이 짧아서 버벅거리니까 자기가 직접 찍어주고 (저는 오바마랑 동격 ;;;)
제가 하와유두잉할때는 씹더니, 처가 굿럭하니까 땡큐하더군요
옆에 같이 있던 백인 여자는 몇발짝 물러서서 아이스크림만 먹길래 혹 불륜녀인가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부인 티파니네요 ;;;
제 사진을 차마 올릴 순 없고, 파피 트위터에 보니 이태리 휴가 중이라는 사진이 있네요.
아래 같은 사진 옆에 초록 삐 모자 쓴 동양인 보빠가 매달려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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