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산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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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만불산에 다녀왔습니다.
맨날 그렇듯이 느즈막한 아침 눈을 뜨고 결핵약 한웅큼 들이키고 습관처럼 TV 를 켭니다.
그리고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인지 신의 게시인지 황동불상을 만드는 장인들에 관한 다큐를 방영하는 어느 케이블 방송에
채널이 멈춥니다.
가만 보니 꽤 재미있네요.
황동불상 뒤에 큰 범종 만드는 얘기도 나옵니다.
딱히 할일이 없는 백수인지라 노트북을 펼쳐놓고 가까운 절을 검색해봅니다.
인근 유명한 사찰은 그럭저럭 한두번씩 다녀온지라 조금 더 영역을 넓혀 검색을 해보니
와불상이 있는 영천 만불사가 검색 되더군요.
거리도 적당하고 가볍게 드라이브 하긴 딱 맞는것 같습니다.
사실 요근래 빨빨거리고 여러군데 돌아댕긴데는 많지만 딱히 사진을 찍거나 인터넷 싸이트 같은곳에 올리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귀찮거든요.
사진 찍는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이런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여기 베팍에 글 한번 올려보자 싶게 만든게 꽤나 큰 서있는 불상입니다.
높이가 삼십몇미터라고 나오니까 십층건물쯤 되는 크기네요.
좌우로 서있는 불상부터 해서
서 있는 연꽃 아래 받침까지도 전부 작은 불상으로 돼있습니다.
만개의 불상이 있는 산이라더만 이것만 해도 진짜 불상이 만개는 될것 같습니다.
바로 아래까지 가서 찍어본 사진입니다.
분명히 부처님 콧구멍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어설풋하게 뒷모습만 살짝 나왔네요.
사실 만불산 전체가 공동묘지를 위한 하나의 테마공원이랄수 있습니다.
그래서 공동묘지도 있고 절도 있고 주차장도 있고.....
와불상 - 누워있는 불상 - 자체가 부처님이 돌아가실때(뭔가 또 다른 표현이 있는것 같은데 생각이...)의 형상이라고 합니다.
공동묘지 역시 불교형식입니다.
묘지라고 했지만 사실 묘지가 아니고 부조탑형식입니다.
나무와 부조탑 사이로 맨 윗자리에 큼지막한 와불상이 보입니다.
화려한 금빛 나는 가운을 둘르셨네요.
뭔가 공사중이라 씌워놓은건지 찬바람이 불어서 덮어놓은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부처님 임종시에 발바닥에 특별한 문양이 나타났다고 하죠.
발바닥을 만지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발바닥 무늬 잘 보이시나요??
와불상 앞에 조성된 묘역 말고도 좀더 윗쪽으로 올라가면 본격적인 부조탑 지역이 나옵니다.
산의 제일 윗부분이기도 하죠.
사진에 보이는 부조탑 전경은 전체의 절반정도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주변으로 확장공사중이죠.
이 만불산엔 입구부터 주차장이 꽤나 넓게 있습니다.
입장료도 주차료도 받지 않고 공짭니다.
나같은 촌놈은 그래서 입구 제일 먼저 나오는 주차장에 덜커덕 주차를 했더랬죠.
사실 부조탑 바로 앞에까지 주차장이 있어서 나처럼 한참을 걸어 올라올 필요는 없죠.
한참을 걸어내려오다가 얼만큼 왔나 뒤돌아보니 길 양옆 좌우로 온통 불상이네요.
정말 불상 많기도 많습니다.
사실 이 글의 순서는 원래 관람한 순서와 좀 뒤죽박죽입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기 시작한 서있는 큰 불상보다 앞서 본것이 있지요.
내려오는 길에 다시 들러 찍었습니다.
범종입니다.
구리 3300관(약 십톤)을 부어 만들었다고 하네요.
물론 만든지 얼마 안된 종입니다.
이 종 우측에 만불사 본각이랄수 있는 법당이 있습니다.
정면 벽이 몽땅 작은 불상으로 돼있네요.
안을 들여다 봐도 큰 불상 세개에 좌우로 작은 불상이 금빛으로 빽빽하게 차 있습니다.
이 건물만 해도 불상이 만개는 될것 같습니다.
윗쪽 뒷쪽으로 보이는 서있는 불상이 맨처음 올려진 사진의 높이 30미터짜리 불상입니다.
건물 앞면 작고 네모난 금빛 하나하나가 모두 불상입니다.
좀 가까이 가볼까요??
바깥벽과 내부를 살짝 찍어봤는데
내부가 나온게 좀 부실하네요.
내부엔 정면에 큰 불상이 세개 있습니다.
그리고 빙 둘러 작은 불상으로 둘러쌓여있죠.
금빛 불상들이 조명을 받아 휘황찬란하게 빛나죠.
해질 무렵 석양 무렵에 보면 참 멋있을것 같습니다.
경부고속도로 타고 영천에 들어와서 이정표따라 10Km 가량 달리면 큰길 바로 옆입니다.
경부고속도로 건천으로 들어오면 좀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습관처럼 마무리는 자판기 커피....
가격도 착합니다. 삼배건.
마지막으로
제대로 세차도 안해주는 주인을 위해서 불평 한마디 없이 오늘도 부지런히 달려주는 테라칸의 콧구멍에
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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