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제들 감상기. (영화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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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첫 주말 가뭄을 적셔 주는 비 덕분에 영화관으로 향했네요.
영화 소개 프로그램에서 정말 작은 부분만 알려준 덕분인지 평소 이런 장르의
영화를 절대 보지 않는데... 제 생각과 전혀 다른 영화를 보느라 무서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T.T;
퇴마를 주내용으로 하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무섭고 어두운 분위기보다는 조금
가벼운 느낌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갔었는데, 본격적인 엑소시즘 영화더군요.
장화,홍련 이후에 얼마만에 본 공포 영화인지 모르겠습니다. -_-;
영화의 부족함을 이야기하는 분들의 대부분은 영화 엑소시스트에 비교하면서
부족함을 이야기 하던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 대다수가 엑소시스트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면 이 영화가 충분히 잘만들어진 한국 영화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저처럼 맹한 영화관객 꾀기도 쉽고...)
영화 내내 막 사는 신부의 김윤석, 비쥬얼 담당 강동원, 악마 박소담으로 진행
되는데 적절한 분배로 이루어 집니다.
(포스터보다 영화안에서의 모습들이 더 보기 좋습니다.)
또한, 마지 못해 도와주는 천주교 교구의 여러 신부들이 나오는데 하나는 명동성당을
배경으로 3D 안경을 쓰고 TV 시연을 받고 있는 쪽과 다른 하나는 경찰의 감시를 받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에 포함된 쪽이 동시에 나오는 모습에 한국 카톨릭 교단의 현
주소를 잘 보여주는것 같았습니다.
무서움을 참고 보느라 힘들었지만 2시간 정도를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볼 정도였으니
영화 자체로서는 잘 만들었다고 볼 수 있겠죠.
특히나 여성 관객에게는 강력 추천! 이런 종류를 좋아하는 남자분들에게도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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