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주말에, 잠깐 베트남에 다녀왔어요~

건기로 접어든 베트남의 햇볕은 정말 너무 뜨거웠지만, 그럼에도 돌아올 서울의 추운 날씨를 생각하며, 더위를 맘껏 즐겼습니다.

목금 일을 마치고 토요일 하루, 온전히 여행자 모드로, 걷고 또 걷고 했네요.

늦게 늦게 일어나 호텔 조식을 먹고,

정말 2만원만 내고 오기엔 너무나 미안했던 정성스러운 마사지를 두 시간 동안 받고,

먹고 싶었던 음식을 걸어 걸어 찾아내서 먹고, Tiger 맥주를 마셨습니다.

저의 토요일은 이리도 평화롭고 여유로웠는데

밤 비행기를 타기위해 들른 공항 라운지에서, 슬쩍 본 한국의 소식은, 우울했습니다. 

완벽할 수 있었던 나의 토요일 기분을, 몇 초만에 완벽하게 망쳐버린 그들,  

이 추위에 물대포가 웬말? 정말,,

점점 더 벽을 향해 떠드는 느낌이 들어 하고픈 말 많아도, 그저 입을 닫게 되는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