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일러스트레이터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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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obituary/717336.html
기사에 따르면 하루에 39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하네요.
알려지지 않은 죽음.... 알려지지 않아 애도하지 않아도 되었던
죽음들에 가슴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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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팟캐스트에서 류승완 감독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각자가 가진 능력이 다른건 어쩔 수 없지만.
적어도, 적어도 모두 같은 곳에서 시작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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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화를 좋아하니깐 영화 단체에 기부하는게 다였어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부터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광고도 못지나치겠고,
국경없는의사회도 못지나치겠고.
점점 못지나치겠는 곳들이 너무 많아지니깐 별별 생각이 다 들기 시작하는거에요.
우리 형편도 별로 좋지 않아 어쩌면 우리 아들도 남들 해주는거만큼 못해줄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다 기부를 해. 저런덴 왜 저렇게 개인에게 책임을 지우려하는거야.
참나. 제 생각의 수준입니다.
여튼 그래서 이 책임을 회피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을 해보았어요.
이 모든게 정치인들 잘 뽑고 좋은 제도를 잘 만들면 해결되는거였어요.
근데.... 저도 생각할 수 있는 이 단순한 방법이
왜이리 실현되기 어려운걸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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