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돌아서기에는 너무 많이 와버렸고,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입니다.

어디선가 서리맞은 어리 장미 한송이,
피를 문 입술로 이쪽을 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낮이 조금 더 짧아졌습니다.
더욱 그대를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 나태주-


지난 주 금요일 퇴근 후, 서울역에서 집까지 가는 꽉 막힌 올림픽대로의 택시 안에서 들었던 시예요,

짧은 문장이었지만 참 와닿길래 제목과 시인을 기억했다가, 방금 인터넷에서 찾았습니다.

하루 남은 11월이지만, 12월 또한 같은 마음일것 같아요.
버리기에는 차마 아까운 시간이므로, 원했던 모든 것들, 지나 온 11개월 동안 못했던 많은 것들,
최대한 시도하고 도전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