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자취를 하는데 조금씩 지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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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랑 8월부터 투룸을 구해서 자취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9월부터 얘네 아버지가 사정이 안좋아졌는지 돈을 안보내주면서
그때부터 모든 식재료를 제가 사고 있고
월세, 전기비, 가스비, 수도비도 2달째 제가 내고 있어요.
인터넷 비용도 제가 내고 있는데 이건 친구가 자기는 와이파이만 쓰면 된다고 해서
근데 제가 비용을 부담하는 인터넷으로 친구는 스마트폰, 데스크탑, 플레이스테이션을 와이파이로 연결합니다;
저도 사정이 좀 안좋아서 돈을 아끼고 있고 생기는 대로 식재료를 사고 있고
친구한테도 돈 생기면 이만원, 삼만원 이렇게 주고 있어요.
근데 좀 지치네요
언제까지 내가 다 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친구는 지금까지 살면서 돈을 벌어본적이 한번도 없이 아버지 도움으로 살았는데
아버지가 지원을 안해주면 자기가 뭔가를 해봐야 하는데
하루종일 게임만 하고 있고
나는 돈이 부족해서 노트북, 닌텐도도 중고로 팔고 그랬는데
얘는 나한테 이발비도 받아쓰는 상황에서도 몇대나 되는 게임기, 수백장이 넘는 게임 CD 하나 팔아볼 생각을 안하고
얘가 가지고 있는게 플스2 2대, 플스3 1대, 게임큐브, 닌텐도 위, 닌텐도 DS 5개, PSP 3개 대략 이정도 되거든요.
암튼 좀 지칩니다.
지난달에 자살 시도를 했을때 얘네 아버지랑 통화를 했었는데
이주일 후에 금전적인 부분을 본인께서 해결해주신다고 했는데 연락도 없으시고...
뭐 힘든 상황에서 제가 내는것 자체가 짜증나는건 아닙니다.
화가 나는건 생활 태도에요.
샤워도 하루에 3-4번 하는데 한번 할때마다 기본 30분이 훨씬 넘습니다.
나는 돈 생길때마다 쌀, 라면, 달걀 등 식재료 사는데
얘는 제가 돈 주면 코코아, 과자, 녹차, 립톤 이런거 사서 먹어요.
머리도 나는 13000원 주고 자르는데 얘는 나한테 돈 받으면서 25000원 주고 자르고..
암튼 나도 지치고 그러니까 보고 있으면 괜히 짜증날때가 많습니다.
쥐뿔도 없는게 티타임 갖고
또 대충 아무거나 먹지 밥은 자기가 해서 먹어야 한다고 이것 저것 식재료 사오라고 요구하는것도 보기 싫고
위기를 못느끼고 절약을 안하는 생활이 너무 보기 싫습니다.
저도 절약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하루종일 60인치 티비로 플스 게임하고 하루에 차를 수십번 끓여먹고 샤워를 2-3시간 하면..
그게 다 전기비, 가스비, 수도비자나요,
암튼 답답해서 넋두리 한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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