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자살을 시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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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산지 몇달 되니까 이제 알겠어요.
얘가 자살 시도하는 패턴이 있네요.
처음에는 손목을 그어요. 양쪽 손목에 칼로 계속 긋더라구요.
근데 깊이 찌르지를 못해서 피가 많이 안나요.
손목을 자해한다는건 몇년전부터 흉터를 보고 알고 있었지만
이번에 직접 보니까 깊게 찌르지를 못하더라구요.
암튼 손목 자해가 실패하면 바로 단식에 들어갑니다.
얘의 표현에 의하면 굶어서 자살을 하는거죠.
지금 아무것도 안먹은지 이틀 정도 됐겠네요.
같이 산 이후에 이 패턴으로 시도한 자살만 벌써 세번째 입니다.
이번에는 별로 놀랍지도 않고 동요되지도 않았어요.
손목 자해 저지로 내가 할일은 했구요.
그냥 놔둬도 주말에 죽는것도 아니고
또 얘네 부친한테 연락을 해놨으니까 자기 자식이 귀하면 내일이라도 와서 병원에 데려가든지 밥을 먹이든지 하겠죠.
저는 뭐 사람이 자살도 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근데 얘가 자살을 시도하는 이유를 저는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친구랑 싸운걸로 계속 자살을 시도한다는게 맞나요
처음 자살 시도는 이사 온지 얼마 안되서 제가 친구를 데려왔는데 그걸로 싸우다가 시도했고
그 다음에는 걔가 우리집에서 가져온 반찬통을 버리길래 그걸로 욕했더니 시도했고
이번에는 걔가 자기 아버지한테 돈을 몇십만원정도 받았는데 자기가 먹을 과자 쥬스만 사서 처먹고 있길래
나같으면 돈이 간만에 생겼으면 신세진 친구한테 짜장면이라도 한그릇 대접하고 식재료로 달걀이라도 한판 사오겠다
이랬더니 지 방에 있는 물건 다 쳐부수더니 자살 시도하더라구요.
저게 자살 시도할 만한 일인가요
처음에는 안쓰러웠는데 지금은 그냥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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