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베팍은 이 역사적인 일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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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그날은 뭔가 특별한 날이었을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작금의 사태에 설명을 할수가 없어요.
누가 옆에서 코치 해주는 이도 없고 그냥 혼자서 두들기며 배우는 피아노인지라
가끔 한번씩 녹음도 해보고 그거 듣고 한숨도 쉬고 하면서 배우고
연주 녹화도 떠가면서 자세도 확인하고 그랬는데
맨날 오타 나고 삑사리 나고 그랬던 연주가 그 날 따라 오타도 없이(?) 나름대로 깔끔하게 들렸습니다.
전혀 그렇지 않은 연주가 그럴사하게 들린것 부터 문제의 시작입니다.
그걸 유투브에 올리고 베팍에 자랑을 하고
그리고 각본처럼 이분 저분 칭찬을 해주시고...
거기서 마무리 되었으면 그냥 어설픈 철부지의 일회성 해프닝으로 지나갔을 일을....
피아노를 꿈꾼지 사십년만에 내 피아노를 갖게 됐네요.
나중이야 어쨋든 기분은 좋습니다.
지금까지 썼던 디지털 피아노가 카시오 cdp-120 였는데 터치감은 물론이고 소리부터 많이 틀리네요.
디지털 피아노를 너무 낮게 설치한것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 쳐왔던거 한번씩 쳐봤는데 제대로 쳐지는게 항개도 없습니다.
첨부터 새로 시작해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왕 새로 시작하는거 하농부터 제대로 해야 할것 같습니다.
디피와는 비교도 안되는 묵직한 터치감 때문에 십분을 못치고 손구락이 힘이 빠지네요.
그래도 새해 목표는 뚜렷하게 하나 생겼습니다.
내게 피아노 잘 친다고 대책없는 칭찬 해주셨던 베팍에 많은 분들
병신년이 끝나기전에 내가 베토벤 소나타 한개를 제대로 못친다면
이분들은 이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어쨋든 일단은 메리크리스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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