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춥네요. 

저희 집이 복도식 아파트인데 복도에 창문이 없어요.
요즘은 얼마나 추운지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려고 현관문 열 때마다, 번호키가 한번에 열리지 않는다는..

그래도 어제 날씨에 이미 적응이 되어서 그런지, 오늘은 어제보단 좀 덜한 것 같기도 하고~.

이래저래 둘러봐도 좋을 일이 없는 요즘, 제 삶의 낙은 중국 드라마 "랑야방" 보기입니다.

이미 끝난 드라마라 어디 어디 뒤져보면 한번에 54편을 다 볼 수도 있겠지만,
만사가 귀찮은 저는,  매일 9시 전에는 귀가하여, 중화 TV에서 방송해 주는 두 편씩 꼬박꼬박 보고 있습니다.
1월 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24편까지 봤다는요~.

이게, 역모로 집안이 파멸하고 전쟁으로 얼굴이 완전히 변해버린 한 남자가 십여년 만에 황실로 돌아와서,
어릴 적 친구였던 왕자를 황제로 만든다는 단순한 이야기인데요. 
 
중국 드라마답지 않게, 화면, 의상, 세트 등에 신경을 많이 써서,장면 하나 하나가 좀 많이 세련되고 아름답더라고요.
가끔 나오는 결투씬 등의 CG는 좀 오글거리지만, 많지 않기에 슬쩍 봐주고 넘어갈 수 있고요.

또 황실 정치 드라마인지라 남녀 간의 로맨스는 없지만, 이 주인공과 친구인 왕과의 의리? 우정? 케미가 아주 좋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중국 드라마인데, 여기 나오는 중국 배우들이 하나같이 멋있어요.

한참 한국 배우들, 한국 드라마들이 중국으로 넘어가서 인기가 많았었는데,
중국의 멋진 배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자체 제작 드라마나 영화의 수준이 지금처럼 빨리 올라간다면,
확실히 한류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은 점차 줄어들 것 같아요..

사진에서 누가 주인공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