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왕 차도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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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바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했던 알바는 거의 요식업이었어요
고등학교 수능치고 맥도날드에서 일을 했는데
거기서 일하면 매일 햄버거 하나씩 먹을 수 있다고...
그리고 3개월동안 마감 청소를 하면서 기본 제공되는 햄버거에
남은 햄버거랑 맥너겟 등을 쳐묵 쳐묵하면서 10키로를 쪘지요
그리고 아웃백에서도 했는데, 이유는 그저 직원 식사시 50% 할인!!
그리고 OPS라는 나름 부산에서 유명한 제과점이었는데
거기는 직원 할인 30%에 오전 10시에 새참으로 빵을 먹고
오후에 내가 지나가는 말로 '아 배고파...'했더니
'그러면 먹어야지' 라면서 트레이를 쥐어주면서 매장에 있는 것중에 먹고 싶은거
아무거나 가져오라고.... ㅋㅋㅋ
그 뒤로도 나름 요리에 관심이 있긴 했는데
부모님과 살때는 그런거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자취를 하게 되어도 혼자 먹을거 별로 안 하게 되다가
같이 살면서 제가 하는거 먹어줄 사람이 생기니까 정말 이것 저것 많이 하게 되네요
요즘 3~4시가 되면 "오늘 저녁 뭐 먹지"를 고민하게 되고
메뉴가 정해지면 퇴근하고 마트에 들러 뭘 사야하나 준비하게 되다가
집에 이런 저런 식재료들이 하나 하나 쌓여가니까
정말 주재료 한두가지 말고는 집에 거의 다 있게 되네요
예를 들자면 닭도리탕을 하게 되면 필요한 재료가
닭, 간장, 고추가루, 설탕, 마늘, 당근, 감자, 당면, 양파, 대파 이정도는 꼭 필요한 재료인데
처음에는 이걸 다 샀어야 했어요
혼자 살때는 집에 설탕도 없었으니...
그런데 요즘은
간장 : 국간장, 진간장 다 있음
고추가루 : 냉동실에 잔뜩있고, 사용이 편리하게 양념통에 조금 담아 놓은 것도 있음
설탕 : 흡수가 낮은 자일로스 설탕을 쓸지, 모리셔스 유기농 설탕을 쓸지를 고민
마늘 : 통마늘을 바로 다져서 쓰면 좋지만, 귀찮으니 냉동실에 큐빅 모양으로 으로 얼려놓은걸 쓰면됨
당근 : 저번에 사놓은 당근이 좀 시들하니 다 썰어 넣자~!
감자, 양파 : 보관이 용이하도록 어두운 다용도실에 신문지를 덮어서 보관해준게 있음
당면 : 음...퇴근하면 일단 이것부터 불려놓는게 좋겠어
대파 : 썰어서 냉동실에 보관해둔게 큰것과 작은거 두가지가 있는데 라면에는 작게 썬것, 이런데는 크게 썬걸 넣어야...
흠....
닭만 있으면 닭도리탕이 뚝딱
게다가 어쩌다보니 통후추와 월계수잎이 있으니
닭을 1차로 살짝 삶을때 같이 넣어서 삶을 수도 있으니......~~!!
정말 어쩌다보니 1년동안 요리왕의 경지에 이르고 있네요 허허허
다른 유부님들로 저같으신가요? 므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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