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웠지만, 그럭저럭 잘 넘어가는가 보다 했습니다.

세탁기 돌리지 말아달라는 부탁에 따라,
일주일이 넘게 세탁기를 못돌렸지만 있는 양말, 수건 다 꺼내쓰면서 버텼고,
내일 이후로 풀린다고 하니, 내일 오후나 모레는 세탁기 돌릴 수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손빨래 조금씩 하면서 하루만 어찌 저찌 더 버티자 하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아요. 온수 배관이 얼었겠지요.

어제 그렇게 춥다고 난리인 와중에 동생과 둘이 굳이 굳이 택시까지 타고 목욕탕을 다녀왔는데.
그러다 보니 낮부터 밤까지 온수 쓸일이 없었고, 온수가 돌지 않다보니 밤새 언 것 같아요.
아침에 겨우 세수만하고 출근했어요.
퇴근하고 집에가면 선물처럼 녹아 있으면 좋겠어요. 그럴리 없겠죠. 현실은 드라이어로 제가 녹여야겠죠.

제주도나 서해안도 눈폭탄 때문에 재해 수준이던데,
고작 온수 배관 언것이 뭔가 싶기도 하고, 어째 점점 날씨나 사회나 적당히가 없어지고, 양극단만 존재하는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