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내가 받은 영화 '귀향'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몰랐는데 아내가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 했더라구요..

(쓰다듬쓰다듬)



상영 전 무대인사를 하는데

감독님 배급사분 배우분 모두 한 목소리로

주위에 많이 홍보해달라고 부탁 하는데

뭔가 마음 깊은 곳에서 짠한 마음이 올라왔습니다.



영화는 눈물 질질 흘리면서 봤구요..



돌아 오는 길에 문득 대학때 생각이 났습니다.



군대 다녀온 2학년 겨울방학때

친구들이랑 방학을 맞아 뭐라도 해볼까? 하다가

수요집회에 딱 한번 참석을 했었거든요



그 날 집회를 마치고 얼덜결에

할머님들하고 점심식사 자리에 까지 끼게 되었는데



마침 옆에 앉으신 할머님들끼리

당일에 무슨 일이 있으셨는지 티격태격 하시던 것 하며

설렁탕에 담겨 나온 고기를 자꾸 제 그릇에 얹어 주시며

더 먹으라 권하시는 바람에 과식을 하게 됐던 일 하며..



집에 가면서 할머님들의 모습이

시골에 계신 우리 할머니랑 하나도 다를것 없는

진짜 그냥 평범한 할머니들이란 생각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전에는 뭔가 대단한 할머니들 일거라

생각 했었거든요..;;



말이 길었는데..

어쨌든, 여하튼, 아무튼

하 수상한 이 시절에

할머니들께서 평범한 일상을

조금이라도 누리실 수 있기를

더이상 거리로 나서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