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사는 친구 문제로 고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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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에도 몇번 올린적이 있는 친구인데
지난 1월초에 따로 살기로 결정하고 친구한테 먼저 선택권을 줬어요.
니가 이 집에서 살면 내가 나가고 , 니가 나가면 내가 이 집에서 살거다
너한테 먼저 선택권을 줄테니 아버지와 상의하고 알려줘라...이렇게요.
만약에 대비해서 저는 근처 대학가 원룸을 알아보고 다녔구요.
이틀 정도 지나서 아버지랑 같이 살 집을 구해서 나갈거라고 하더군요.
늦어도 2월말까지는 나갈수 있다고
제가 지금 사는 집에 계약기간까지 계속 살기로 결론난거죠.
결정이 됐기에 그렇게 1월은 넘겼고 2월에는 일주일에 한번꼴로 물어봤어요.
집 구하는건 어떻게 잘 되고 있냐고
그때마다 예정대로 될것이라고 했기에
근데 날짜가 다가와도 이사 업체 섭외도 안하는 등 이사 준비가 없기에 물어봤어요.
이사 준비는 잘 하고 있냐고..이게 약속한 날짜 3-4일전이었던것 같은데 그때도 문제 없다고 하더군요.
약속했던 3월 1일 아침에 보증금을 주니까 오늘 못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아버지 사정이 안좋아서 집을 못구했다구요.
저는 당연히 짜증이 났어요.
약속한 날짜에 못나가게 되면 미리 말을 해줘야죠.
당일날 아침에 저러는건 도대체 뭐하자는겁니까.
암튼 그래서 어떻게 할 계획이냐고 물으니까
원룸을 구해서 일주일안에 나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러라고 하고 일주일 후에 물어봤어요.
집은 잘 구하고 있냐고
그러니까 원룸을 2개 봤는데 자기 짐이 들어갈 원룸은 없다고 판단했고
지금 가진 돈으로는 투룸을 구하는건 무리라서
자기는 고시원에 들어가고 짐은 컨테이너 박스에 한달에 20만원 주고 맡길거라고;;
저는 여기서도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돈이 부족해서 원룸을 구해야되면 그 크기에 맞춰 짐을 줄이면 될텐데
자기는 짐은 못줄이니까 저런 생활을 하겠다는데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고시원+컨테이너는 한달에 앉아서 돈 50만원 이상 그냥 까먹는거다
돈이 부족하면 내가 좀 빌려줄수도 있으니까 혼자서 살만한 집을 구해봐라
그래서 거기서 몇달 살다가 사정이 나아지면 아버지랑 합쳐라
이렇게 얘기가 됐어요.
그리고 또 일주일이 지나서 오늘 아침에 집구하는건 어떻게 되가냐 그러니까
짐은 컨테이너 박스에 맡기고 자기는 숙식제공 일자리를 알아보고 있다고 해서
평생 일을 한번도 안해본 놈이 일자리를 구하고 있다는게 좀 괜찮게 보여서
그래 어떤 일자리를 알아봤냐 , 숙식제공은 범위가 좁으니까 다른 일자리도 알아보라고 얘기를 나눴는데
알아봤다는 일자리가 게이 휴게텔, 게이 바, 게이 보도 업체더라구요.
게이 커뮤니티 통해서 이 업종만 알아봤던거에요.
결국에는 성매매를 하겠다는건데
거기서 숨이 딱 막히면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니가 알아서 하라고 이번달말까지 해결해 달라고 대화 끝냈습니다.
나갈 자신이 없으면 1월에 선택권을 줬을때 자기가 남겠다고 하면 됐을텐데
지금 집 혼자 살기에는 좀 크고 저는 짐도 별로 없어서 이사비용도 별로 안나오더근요.
이 집에서 친구랑 친구 아버지가 살면 됐고
또 이 친구는 짐이 많아서 이사비용도 많이 나오기에 당연히 자기가 남는다고 할줄 알았는데
나가겠다고 해서 좀 놀랐지만 대책이 있는줄 알았어요.
근데 가만히 앉아있다가 약속한 날 되서 못한다고 하고
결국에는 게이 상대로 성매매하겠다니..
내가 할수 있는건 없지만 숨이 콱 막힐 정도로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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