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전화를 잘 하지 않으시던 어머니께서 처음으로

어제 밤에 전화를 거셨어요.

날마다 제가 전화를 드리는데 목요일 그리고 어제 밤까지 전화를 못 드렸더니

전화가 안 오길래 해보셨다네요.

그러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혈압이 높다고 그런다고

혈압약을 먹는데도 혈압이 높게 나온다고 그러시네요.

저는 연세가 있으니 당연히 그런 것 아니겠나? 싶은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말했는데

전화끊고나니 혹시 저에게 무슨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전화를 하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과연 무슨 말씀을 하고 싶어서 전화를 한 것일까?

연세가 있으니 당연히 그런 것 아니겠나?하는

내 생각을 부끄럽게 만들만한 이상이 몸에 생긴 것일까?

역시나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그 생각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