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육아를 하다가 부부 싸움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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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복이가 태어나면서 이상하게 일이 너무 많아 지고 있어요
일복이라고 태명을 짓지는 않았는데...
그러나저나 저는 5시반에 일어나서 50분에 출근, 퇴근하면 9시쯤...
우리 복이가 자고 있을때 일어나고, 자고 있을때 들어와요
주말에도 보통 하루 정도는 출근을 하게되니 어쩌다가 같이 있는 시간에
나름 같이 있으려고 하지만 누워있는 복이를 보다보면 같이 눕게 되고
그러다 보면 같이 자게 되고...
혹은 어쩌다가 일찍 퇴근하는 날도 마눌님이 이런 저런 집안일을 시키고
쉴 틈이 없이 그렇게 지내게 되네요
집에만 오면 좀 쉬고 싶지만, 상황이 그렇게 안되는 것도 알지만
마치 놀다온 사람을 대하듯 이것 저것 시켜대니 조금씩 불만도 생기고
마눌님은 마눌님대로 제가 집에 오면 구원 투수가 등판한 선발 투수가 된 것같은 표정이고
저는 4일 연속 등판인 구원 투수인데.....
얼마전까지는 주당 근무시간이 40.5시간을 넘어 본적이 없어요 (1)
그런데 요즘은 70시간 정도 걸리는듯....
그래도 이 바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알기에
굳이 내색아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싸움은 가끔 납니다
뭐 뻔한 싸움의 대사 중에
"내가 회사 그만두고 같이 애만 볼까?" 라는 답도 없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에
"아니, 돈 벌어와" 라는 대답에 피식 하면서 끝나기도 하고
뭐 그러고 지냅니다
우리 복이가 좀 더 크면 유모차 몰고 어디 노천 까페에서
뼈속까지 시원한 커피에 크림치즈 치덕 치덕 바른 베이글이라도 한잔하러 가고 싶네요
므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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