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파크

갑자기 며칠 전에 남편 님하가 얘기해준게 생각나서요.

(죄송해요. 제 생활 반경이 좁다보니 머릿속에 애새끼, 남편님하, 어무니, 아부지, 일, 가끔 영화 밖에 없네요.

입만 열면 이 단어들이 꼭 들어가네요;)

저희 부모님 세대만 해도 아동 인권 따위.

저희 아버지는 초등학교 때부터 맞아가면서 일하셨다고 해요. 아버지 그러니깐 저희 할아버지로부터요.

남편님하가 1900년대 초만 해도 아동 인권이 어딨어. 7,8살만 되도 공장 가서 일했는데... 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말에 아동 인권은 정말 많이 나아졌구나... 근데 왜이렇게 여성 인권에는 감정적인 싸움만 난무하지...

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또 생각해보니 아동 인권이 좋아지긴 개뿔. 노동력이 안되니깐 안낳잖아요.

저만 해도 출산하고 사람들이 세상에서 가장 생산적인 일을 하셨네요 라는 인사에

요즘엔 아이를 낳는게 반드시 생산적인게 아니더라고요 라고 대답했는데요.

제 시간 그리고 돈 측면에서 아이를 낳으면 확실히 손해죠.

뭔가 그래도 종족 보존의 본능이 좀 더 센놈 같긴 하지만...

뭔가 누군가 역사 이야기를 해주면 현재의 상황이 더 이해되는 면이 있는거 같아요.

남녀 평등의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나는 그런 대우를 한적 없는데 오히려 내가 그런 대우를 받았는데 하는건 개인의 문제고요.

역사적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하나의 학문, 여성학 이런게 된게 아닌가 싶고,

그게 어떤 감정을 앞세우기 위한 단어가 되어서는 안되는거 같고...

저는 여성이지만 제 안에도 굉장히 남녀 차별적인 생각이 있거든요.

가령 남자분이 야근을 하면 열심히 일하는구나 했다가 여자분이 야근을 하면 저 사람은 집에 가서 애 안보나...

이런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것도 그렇고,

최근엔 성폭행을 여성의 집에서 당했다기에 의구심이 인적도 있고요.

내가 왜 이런 생각들을 왜 하고 있지... 하고 제가 자라온 환경, 그런 환경이 만들어진 배경 이런거를 더듬어서

원인을 찾아보는게 필요하기 때문에 그걸 일깨우기 위해 페미니즘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느샌가 페미니즘이 부정적인 느낌의 단어가 되어버린게 안타까워서. 잘은 모르겠지만.

저는 저도 모르게 일단 여성의 편에 서게 될꺼에요. 모 분위기 보니 다들 맺힌게 많으신거 같은데

저도 나름 맺힌게 많고요. 모 근데 각자 개인의 이야기를 풀자면 한도 없잖아요.

근데 또 제 안에 논리가 명확하게 자리 잡지 않아서 인지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려고 하는 것도 좀 피곤하고.

뭔가... 저 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남녀평등으로 가는 과도기 임에는 분명한데.

누가 빨랑 잘 좀 정리해줬음 좋겠어요.

댓글 등록 권한이 없습니다.

아동 인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