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이 지역 방어와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비교적 쉽게 이겼습니다.

1쿼터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그 후 오리온이 2가지 변화를 주면서 경기는 좀 일방적으로 진행됐어요.

일단 수비를 3-2 지역 방어로 바꿨습니다.

근데 드롭존이 아닌 앞선이 3명을 계속 유지하는 전형적인 3-2 지역방어였어요.

연세대에 뛰어난 빅맨이 없기 때문에 굳이 앞선 중앙 수비수가 골밑 수비에 가담할 필요가 없었겠죠.

암튼 오리온은 지역 방어를 오래 사용했고 연세대의 3점슛 성공률은 12.5%(2/16)에 그쳤기 때문에 이러면 점수를 뽑을수가 없죠.

하프 코트 공격이 막힌 연세대가 할수 있는 방법은 지역 방어가 펼쳐지기 전에 공략하는 속공(9개)정도 밖에 없었어요.

오리온이 시도한 다른 변화는 장재석 기용이었습니다.

경기 중간에 들어온 장재석은 적극적으로 공격을 시도하며 21득점을 넣었어요.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출신 센터 장재석을 막을 빅맨이 연세대에는 없었습니다.

암튼 오리온이 경기를 영리하게 진행하면서 쉽게 이겼습니다.

두번째 경기 상무 vs KCC

눈이 썩는 경기였어요.

KCC는 전반전에 17점을 넣었는데 성공된 야투가 불과 6개였어요.

슛이 이렇게 안 들어가면 이길수가 없죠.

하승진은 몸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고 코피가 나서 흥분된 상태로 나간 전태풍은 그 후 코트로 돌아오지 않았어요.

전태풍을 대신해서 나온 이현민은 몸놀림이 아주 둔했습니다.

KCC는 도저히 이길수 없는 최악의 경기를 펼쳤습니다.

그나마 KCC팬들이 위안을 삼을 만한 부분은 송교창과 김민구의 플레이였어요.

송교창은 경기 내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주축 선수(에밋, 전태풍)이 빠진 상태에서 공격의 중심이 되려고 했구요.

김민구는 몸상태가 몇달전보다 훨씬 좋아보였습니다.

스피드와 순발력이 4-5달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