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연장? 아니 3차 연장까지 갔나?

암튼 점수가 엄청나게 많이 나왔고 연장도 1차에서 끝나지 않은 피터지는 접전이었습니다.

득점이 너무 정신없이 터졌고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서 보기에 집중력이 좀 떨어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최고로 수준 높고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양 팀 모두 130점을 넘겼지만 수비를 대충해서 이렇게 된게 아니라(양 팀에서 파울 트러블 선수가 많이 나왔죠.)

집중적인 약점 공략 + 에이스의 저력이 빚어낸 득점 쟁탈전의 정수를 보여줬어요.

SK는 파워 포워드 김민섭, KT는 센터 김현민이 득점을 주도했습니다.

김현민은 움직이면서 펼치는 공격이 돋보였고 김민섭은 노련한 포스트업 공격으로 점수를 쌓았습니다.

국가대표 김선형, 조성민도 자신들이 잘하는 플레이로 많은 점수를 올렸구요.

지역 방어는 양 팀 모두 3-2 지역 방어를 썼습니다.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앞선을 좀 더 강하게 압박하는 전형적인 3-2 지역 방어를 쓰는게 프로-아마 대회 특징이죠.

암튼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두번째 

한양대가 전자랜드를 이길거라는 생각은 안했지만 1쿼터에 승부가 끝날거라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근데 상대가 안되네요.

모든면에서 전자랜드가 압도하고 있습니다.

비시즌에 박찬희, 김상규, 이대헌이 합류했는데 이미 팀에 저들과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있어요.

장신 가드 김지완, 빠르고 슛이 있는 빅맨 정효근, 힘이 센 빅맨 주태수..

선수 성향이 비슷하기에 누가 나와도 비슷한 색깔의 농구를 계속 펼칠 수 있겠네요.

한양대에서는 포인트 가드 유현준이 프로 선수들을 상대로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대학 무대에서는 2대2 공격에 의한 중장거리 슛이 상당히 좋았어요.

스피드나 활동량은 좀 떨어지지만 세련되면서도 노련한 플레이를 펼쳤기에 눈여겨 봤었죠

사실 한양대 경기 보면 이선수가 제일 눈에 띄거든요.

나이도 아주 어리구요;;

근데 일단 오늘 경기에서는 실망이네요.

거의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요.

2대2 공격에 의한 중거리슛을 주 공격 루트로 활용하는 단신 포인트가드는 프로 상대로 좀 한계가 있다고 느꼈어요

예전 건국대 시절 한호빈 생각도 많이 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