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면서 난생 처음 공사장  철거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우즈베키스탄 아재들입니다.

모 조선소에 일하다가 법정관리 들어가는 바람에 돈 벌러 철거현장이나 공사장에 나오는 아재들입니다.

대략 20대 후반에서 40대초반까지, 한국에 짧게는 1년에서 많게는 10년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타국에서 고생을 많이 해서인지 액면가는 40대 후반 이상.. ㅠㅠ

그 사람들 중에 나이가 제일 많은 아재가 퇴근길에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을 보여주더라구요.

자기 딸하고 아들 사진을 보여주는데 완전 대박~~  딸은 초미녀에다가 아들래미는 정말 잘 생겼더라구요.

게다가 집은 으리으리~  자기 큰 형은 크라이슬러 300c, 작은 형은 캡티바를 타고 다닌다고 하네요.

(그 뭐시냐 베트남 며느리 방송에 나오는 것과 거의 유사함.)

그래서 뭐하러 지금까지 고생하냐고, 빨리 고향에 돌아가야 하지 않냐고 하니깐 돈 벌어야 한다고..

어쨌던 우즈벡 아재들 참 착합니다. 자기들 위치가 갑, 을, 병 중 병의 위치임을 스스로 알더라구요.

좀 쉬었다 하라하면, 자기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다음에는 안 불러준다고 그러면서 열심히 합니다.

타국에 와서 고생하는 것을 보면 짠~ 하기도 하고, 그들을 보면서 저도 느끼는게 있습니다. ㅜㅜ

다만 불편한 것은, 이 아재들이 돼지고기를 안 먹어서 점심 먹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몇날을 순두부만 먹었더니 질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