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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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운전면허 갱신을 받을려고 근처 병원을 갔습니다.
면허시험장 가면 바로 해주지만 거리가 멀어서..
병원에서 신체검사 받고 사진이랑 경찰서에 제출하면 1주일후에 면허증이 나오죠.
여튼 병원에 갔습니다.
간호사가 시력검사하겠다며 방으로 안내하더군요.
그러면서 주걱 같은걸 줍띠다?
시력검사용 스푼이 아니고.
(사진은 구글링)
이런 모양의 주걱을 주더군요.
밥주걱보단 작고 동그랗고 숟가락보단 크더군요.
먼저 양안 검사를 했고. 2.0까지 보이더군요. 일반검사장보다 짧은듯 한데. 여튼 그리고.
"왼쪽 눈을 가리세요" 하길래
주걱으로 눈을 가리고 테스트 하고 나서.
"오른쪽 눈을 가리세요" 하길래
오른쪽 눈을 가리니 뿌옇게 안보이는 겁니다.
헐 갑자기 앞이 뿌옇게 되버리니 당황스러워서..
"앞이 뿌옇습니다"
라고 하며 억어지로 째려보니 0.8까지는 보인것 같아요.
2.0까지 잘 보이고 오른쪽 눈까지 잘 보던놈이 갑자기 앞이 뿌옇다고 하니까
간호사가 이상하게 생각했는지
다시 왼쪽 눈을 가리라며 우측시력을 재측정했습니다.
헐...근데 이게 왠일입니까. 잘 보이던 우측눈까지 뿌연거에요.
"잠시만요..앞이 뿌옇습니다."
또 인상찡그려 가며 1.0도 간신히 본거 같아요.
갑자기 뿌옇게 안보이니 저자신도 당황했습니다. 시력이라면 자신있었거든요.
이게 왜 이러지 눈이 갑자기..
하며 고개를 떨구곤 나무주걱을 보자
전 깨달았습니다.
숟가락의 밥푸는 쪽으로 눈을 가렸어야 하는데
바깥쪽 볼록한 부분으로 눈을 눌렀다는 사실을요......
그렇게 눈이 눌리다가 뜨니까 당연히 뿌옇게 안보이지 ㅠㅠ
하.....
이걸 간호사한테 말하면 더 쪽팔릴것 같고.
가만히 결과를 기다렸는데 다행히 1.0은 주더군요.
단순한 저는 "오케이 이정도면 됐어!" 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병원을 나왔...
지만 쪽팔려서 누구한테 말도 못하고 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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