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지금 일하고 있는 현장 - 병원 - 에 장애인 손잡이를 달려고 갔습니다.

세면대에 장애인 손잡이를 설치하는 건데 왠지 일하다 사고 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죠.

조심조심 작업을 하고 마지막 칼블럭을 박을 구멍을 뚫고 있는데 구멍에서 물이 쭈~울 나오는 겁니다.

아.... C펄..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설비일 하시는 사장님께 전화하니 바쁘다고 못 오신다고, 눈앞이 더 캄캄해지네요.

병원이라 하루 종일 단수도 안되는데 우째 이런 일이 있을까요?

사장님께 도움 요청하고 난 뒤 약 1시간 후에 설비 사장님 오셨네요.

화장실 타일 3장 깨 내고 구멍 뚫린 엑셀파이프 잘라내고 다시 연결, 그제서야 한 숨 돌렸습니다.

참 일이란게 왜 안 좋은 예감은 틀리지 않을까요? 그 넓은 바닥에, 지지대가 앉을 자리에 하필 온수 파이프가 있냐 말입니다.

그냥 일 때려치고 점 집이나 차릴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