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1. 어딜가든 사람이 많다.
2. 사람들은 이어폰 꽂고 다니는 걸 참 좋아한다.
3. 퇴근시간 강남역은 가는 게 아니다. (중국인 줄...)
4. 대한민국 어디서나 아줌마들은 짐이나 엉덩이부터 들이밀고 본다.
5. 미남미녀가 많을 거란 건 내 착각이었다.
6. 맛있는 걸 먹으려면 1인 이상의 일행이 있거나
나의 음식소화력이 2인분 이상이어야 한다.
7. (우리 동네엔 없는) 대형 중고서점은 ♡
8. 내 체력은 저질이다.
9. 난 만만하게 생겼나보다.
10. 내 귀에 제일 잘 들리는 말은 경상도 남자들이 쓰는 사투리다.

첫째날 잠실구장, 둘째날 강남역,
셋째날 시청+광화문 근처랑 동대문,
그리고 어제 연남동 경의선숲길, 홍대 앞, 다시 강남역을 다녀왔는데요.
첫째날~셋째날은 11시쯤 호텔로 돌아왔거든요?
근데 넷째날되니...발 아파가지고 못 다니겠어요ㅋㅋㅋ
9시에 GGㅠㅠ

평소엔 집 앞에서 차 타고 뽀르르 출근했다가
다시 차 타고 뽀르르 퇴근해서 하루 5천 걸음 걸을까말깐데
요 며칠은 매일 지하철 1정거장 거리 걷는 거 포함해서
무려 4배 수준인 2만 걸음 내외로 걷고 있거든요.

아, 그리고 연남동 경의선숲길 추천해주셔가지고
거기 갔다가 바로 옆이 홍대길래
아무 생각없이 구경갔는데 사람 많아서 식겁ㅋㅋㅋ
그래놓고 중고서점갈 거라고 아무 생각없이 퇴근시간에
강남역에 내려서 멘탈붕괴올 뻔 했어요.
계단을 올라가다 외간 남녀 발 밟을 뻔한 게 몇 번인지...
그래도 그 인파 다 헤치고 새 책 같은 헌 책 사왔더니 기분은 좋아여;-;

다만, 혼자 오다보니 맛있는 걸 많이 못 먹는 게 아쉽...
20대 땐 혼자 2인분 먹을 수 있어서 혼자 다녀도 상관없었는데
최근엔 배가 줄어 1인분용 인간이 돼가지고(...)
빵, 햄버거, 분식류밖에 못 먹어봄ㅠ

거기다 오늘은 비도 와서 어딜 가야할지 모르겠네요
코엑스나 롯데월드몰 같은 데 가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