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것들에 대한 아쉬움
어제로 황정민의 FM대행진이 끝났습니다
듣다가 안듣다가 하다가도 몇년전 차를 사고는 매일 아침 듣는 출근길의 모닝파트너 였는데 너무 아쉽네요
그렇게 아침을 해맑고 활기차게 해주는 라디오방송이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고보니 98년부터 무려 19년이나 방송을 하셨더군요
육아휴직을 하신다고 하는데 나이가 올해 50이 다 되어가길래 무슨 육아 휴직인가 했거든요
애들이 고등학생은 됬을지 알았는데 이제 곧 초딩 저학년쯤 되는 아들이 있더군요
(나이가 50이 다 되어가시는데!)
19년이나 아침 라디오 방송을 하실만큼 방송을 좋아하셨겠죠?
육아 휴직이 끝나시면 아침방송으로 돌아오실지는 모르겠지만
라디오 방송 같은 곳으로 돌아오시겠죠?
지나간 것들은 이렇게 아쉽기만 합니다
얼마전 조동진님께서 별세하셨는데
사실 그분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예전에 베스트극장 클로징 음악으로 제비꽃이 나온적이 있었어요
유호정이 암으로 죽어가면서 옛사랑의 추억을 떠올리는 이야기였는데
드라마의 분위기와 참 잘어울리는 음악이어서 많이 기억이 났었어요
최근에 이분의 노래를 이것 저것 들어보는데
제주도의 청정한 숲속에서 춥지않은 초가을 비를 맞는듯한 느낌이 드는 청아한 노래들이 너무 아름답네요
왜 이분의 음악을 그전에는 들어본 적이 없었을까...
가수들은 이상하게 단명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제대로 알기도 전에 돌아가셨던
조동진님, 김광석님, 커트코베인, 프레디머큐리....
그리고 중학교 시절부터 저와 함께했던 마왕 신해철님.....
언제나 지나간 것들은 항상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래도 그분들이 남긴 음악이 있어서
그리고 그 그음악이 이어폰을 통해서 제 귀를 감싸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본격, 황정민으로 시작해서 조동익님으로 끝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