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하루 쉬고 오늘 출근했더니 아, 진심 일하기가 싫어요.

어떡하지. 회사 언제까지 다녀야하나. 언제 나는 관둘수가 있나. 막 백만스무번 했던 생각을 또 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좀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어요.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이 상황에서 가장 깔끔한 해결책은 제가 자의로 관두는 것입니다. 

그런데 자의로 관두자니, 주변에서, 뭐하러 스스로 관두나, 그냥 나가라고 할때까지 계속 다녀야지라는 말들에 또 흔들리고,

그래서 계속 다녀보자 하면서 다니니, 아침마다 내가 회사를 왜 가나, 자리에 앉아서는 이게 뭐하는건가 싶어 괴롭고,

그러다 보니 에잇 관두자, 그러다가 아니지 관두면 뭐해, 나가라고 할때까지 다니지, 이런 고민들이 쳇바퀴를 돌고 있네요.  

지난 번에 퇴사, 이직 이런 고민들을 여기에 쓰면서 추천해주신 사이트들 훑어보고 있는데, 진짜 갈데 없더라고요.

나이, 경력, 포지션 등이 참 애매한 시점입니다.

스스로 관둘 용기는 없이, 비겁하게 누가 등을 떠밀어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제 자신이 싫고, 괴롭고, 즐거운 점심시간에 이러고 있은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