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와 AFC 챔피언쉽이 오늘 아침에 각각 열렸습니다.

수퍼볼 진출팀을 가리는 경기죠.

AFC는 예상대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승리했습니다만,

경기 자체는 패츠가 굉장히 고전한 경기였습니다. 잭슨빌 재규어스 입장에서 다 잡은 대어를 놓쳤....

NFC는 필라델피아 이글스가 승리했습니다만,

당초 도박사들이나 전문가들의 예상은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우세였는데 이글스가 보기좋게 뒤집어 버렸....

AFC 챔피언쉽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vs 잭슨빌 재규어스(폭스보로, 질레트 스타디움)

오른손 부상이라던 탐 브래디는 멀쩡하게 나왔습니다... 첫 드라이브에서 터치다운을 하진 못했지만

필드골을 성공시키며 순조롭게 앞서 나갔죠.

문제는 잭슨빌의 다음 드라이브였는데, 웬일로 잭슨빌의 쿼터백인 보틀스가 밀리지 않고 패싱을 합니다.

결국 잭슨빌이 먼저 터치다운을 뺏어내면서 역전 시켰죠. 이후에도 러닝백 포넷을 이용한 러싱공격으로 한차례 터치다운.

전반까지는 보틀스가 패싱 컴플리트, 패싱야드, 3rd 다운 성공율에서 브래디를 압도합니다.

그리고 2쿼터에서는 패츠의 타이트엔드인 그롱코우스키가 뇌진탕으로 아웃되기도 했죠.

그렇지만 약속의 4쿼터... 작년 수퍼볼 28:3을 뒤집은 패츠의 노련미가 빛을 발합니다.

그롱코우스키의 빈자리를 아멘돌라가 메우며 4쿼터에만 2번의 터치다운으로 패츠가 역전승을 가져갔습니다.

좀 아쉬웠던게 패츠의 4쿼터 첫 터치다운때 램지의 수비에서 패싱 인터피어가 선언된거죠.

경기를 보면서 홈콜이 좀 있다 싶더니 중요한 순간에 여지없이 그걸 패싱 인터피어로 선언하더군요 ㄷㄷㄷ

뭐 작년 수퍼볼에서 팰컨스도 파울로 망했는데... 암튼 잭슨빌이 굉장히 잘한 경기(스탯으로 봐도 잭슨빌이 더 잘했...)

였는데 너무 아쉽더라구요... 첫 수퍼볼 가나 했는데..ㅠㅠ

4쿼터에 패츠 수비도 좋았지만 아무래도 재규어스 선수들이 긴장을 많이 한거 같더라구요...

전진이 안됨......

패츠가 우승하면 스틸러스의 최다우승과 타이를 이루게 됩니다.

벨리칙+브래디 조합은 무려 8번을 수퍼볼로 함께 가는군요 ㄷㄷㄷ

NFC 챔피언쉽

필라델피아 이글스 vs 미네소타 바이킹스(필라델피아, 링컨 파이낸셜 스타디움)

이 경기는 도박사들이나 전문가들이 3점 정도 차이로 바이킹스의 우세를 점쳤습니다.

일단 디비저널 라운드에서의 워크오프 터치다운으로 올라온 바이킹스의 기세도 기세거니와

둘다 백업 쿼터백이라고는 하나 키넘은 2라운드부터 팀을 이끌어온 쿼터백이었고 폴스는 시즌 거의 후반기에 나섰다는 점,

그리고 바이킹스의 수비가 이글스보다 조금 더 낫다는 객관적인 평가,

그리고 또 한가지 바이킹스가 수퍼볼에 가게되면 최초로 홈에서 수퍼볼에 참가한다는 강한 동기부여 등등

그런데 결과는....

바이킹스는 첫 드라이브에서 아주 손쉽게 터치다운을 얻어냅니다. 이글스 진영 30야드 쯤에서 키넘의 패스가 타이트엔드에게 향했고

쉽게 오픈 찬스를 내주면서 이글스는 실점을 했죠.

게다가 그 이글스는 그 다음 드라이브에서 별 소득 없이 펀트리턴을 했어요. 바이킹스의 두번째 드라이브도 무난히 진행되나 싶었는데...

키넘이 패싱하는 순간 이글스의 롱이 팔을 쳤고 그 공은 바로 인터셉션이 되면서 이글스의 첫 터치다운이 만들어 집니다.

이 인터셉션 이후로 이글스는 분위기를 타고 바이킹스는 끝없이 망해가더라구요....

결국 각 쿼터마다, 그리고 터치다운 마다 장거리 패싱을 성공시킨 폴스를 앞세워 4쿼터 돌입시점에 이미 31:7

그리고 4쿼터에도 관뚜껑 못질하는 터치다운..

이글스는 O라인과 디펜스 팀이 모두 잘해줬습니다. 폴스가 지적받는게 느린 판단인데, 폴스가 시간을 충분히 쓸 수 있도록 일단 O라인이

버텨주더라구요. 폴스는 그 기대에 부응해서 40야드, 50야드 패싱 터치다운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강점이라고 칭찬받던 러싱도 공격마다 4~5야드 전진에 성공하고 쉽게 퍼스트다운을 얻어내면서 이글스가 큰 점수차로 이길 수 있게

해줬습니다.

리그 최고의 수비팀이던 바이킹스는 장점이던 패싱 수비는 물론 러싱 수비도 안되면서 그냥 나가떨어졌습니다.

언더독이란 소리가 이글스를 더 강하게 만든거 같아요...

진정한 시험대는 수퍼볼에서 명백한 언더독으로 패츠를 만나게 되는 경기가 되겠죠.....

일단 수비, O라인, 러싱공격은 이글스가 조금 나은데, 패츠는 쿼터백이 브레디...

그리고 다년간 수퍼볼과 큰 경기 경험이 많은 패츠 선수들과 수퍼볼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되는 이글스...

암튼 2월 4일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홈에서 열리는 수퍼볼(한국시간 2월 5일)은

패츠와 이글스, 각 컨퍼런스에서 1번시드 두팀이 맞붙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