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차 대고 연락 안되는 자, 응징 못한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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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 꽤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집 바로 앞이 아니고 3분 쯤 걸어나가야 하는 곳이라 저희 입장에서는 약간 불편한 감이 있지만
이면 도로의 사거리 코너 끝에 위치하고 있어서 누구라도 차 대기가 좋죠.
그래서 비어 있기만 하면 누군가가 득달같이 차를 댑니다.
근처에 주민센터, 식당, 술집, 커피숍, 헬쓰장, 당구장 등등 꽤 있어서 차 대놓고 다녀오는 거죠.
그런데 저는 뭐 우리 차가 없을 때 누가 차를 대더라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어디 가서 차 대기 어려운 거야 같은 운전자 입장에서 공감하는 처지라
내 주차구역이라도 내가 안쓸 때 누구나 쓸 수 있고 또 연락만 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물론 급할 때나 추울 때나 등등 그런 때 전화해서 차 빼달라고하고 그런 번거로움이
약간 짜증스러울 때도 있긴 하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그래서 누가 내 자리에 차 대고 있으면 전화해서 차 빼달라고 하고,
전화번호만 있으면 바로 연락이 안돼도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려 주며 연락 될 때까지
전화를 하거든요.
그런데 가끔 차에 전화번호가 없거나 번호가 있어도 연락이 안되는 차들이 있습니다.
번호 없을 땐 때로 바로 옆에 있는 서너개 가게들에 들어가 차주를 찾아보기도 합니다.
남의 주차구역에 차 대면서 연락처 안남기는 사람들은 정말 개매너인 거고,
연락처 남겨져 있지만 연락 안되는 사람들도 역시 뭐;;;
남의 자리에 주차하고 전화번호 남겼으면 언제라도 연락을 받을 수 있게 전화에
주의를 기울이는 게 매너일텐데 참 전화들 잘 안받더라고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구청시설관리 쪽에 연락해서 견인 요청을 해요.
견인 요청을 해도 실제 견인되는 데는 최소 한 40여분 걸리더라고요. 때론
두 시간 걸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 쪽 인력과 장비가 많이 부족한가 보더라고요.
일단 견인 요청하면 한 20분 안팎으로 단속 차량이 와서 주차위반 스티커 붙이고
그 다음에 다시 이삼십분을 기다려야 견인차가 와서 견인해 갑니다.
그러다보니 신고하고 견인될 때까지 40분에서 한두시간 사이에 차주가 나타나서
휭하니 차 갖고 가버릴 때도 있죠.
어떤 때는 20분 동안 전화 열댓통을 해도 연락 안돼서 빡쳐서 견인 신고하고 40분인가
있다가 견인차가 와서 견인 하려고 하니까 주차구역 바로 3미터 옆 1층 작은 커피숍에서
튀어나와서 차 가지고 가버립니다.
거의 1시간 가까이를 제가 그 앞에서 전화하고 차 들여다 보고 왔다갔다 하고 할 때는
왜 안보였는지;;;
그래서 한 1년 사이에 한 3대쯤 밖에 견인 실적을 쌓지 못했습니다. ㅎ
그런데 어제는 밤 11시 반쯤 돼서 돌아와서 차를 대려는데 벤츠 한 대가 대고 있더라고요.
볼 때 부터 예감이 안좋았는데 예감 적중!
전화번호는 있는데 연락이 안됩니다. 20여분 연락을 시도하다 결국 견인요청.
그리고 제 차는 근처 아는 곳에 대략 대놓고 집에와서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런데 한 40분인가 있다가 구청 시설관리 쪽에서 연락이 옵니다.
견인할 수 있는 차량이긴 한데 (전에 bmw i8 스포츠카가 연락이 안돼서 견인 요청했는데
자기들로선 견인이 안되는 차라고 한 적이 있었어요. 아주 비싼 차들은 견인도 안된다는 -_- )
마침 견인기사분이 허리를 다치셔서 지금 견인을 할 수 없어서 양해를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대신 제차는 근처에 대고 주차딱지 끊기면 그 건 자기들이 해결해주겠다고;;;
참 일요일 밤 12시 넘어서 난리치기도 그렇고, 아프다는데 뭐 어쩔까 싶기도 하고.,..
결국 알았다고 하고 말았죠...
아침에 가보니 그 벤츠는 밤 사이에 튀었는데 견인 시켜서 응징을 못해준 게 못내 마음에
울화가 치미네요.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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