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벌써 3월입니다.
믿어지시나요? 어처구니가 없어요. 정말.

어제 술을 좀 많이 마셨는지, 자면서 뒤척일때마다 머리가 흔들려서 이 황금같은 휴일에!! 새벽 6시에 깼어요. 출근할때도 6시에 안일어나는데 뭔가 엄청 손해본 기분.

머리아픈게 계속되고 잠도 잘 못자 엄청 피곤한데 하필 약속이 있어 잠깐 나갔다가 탄수화물을 잔뜩먹었더니 술이 그제야 깨는 것 같고.

집에들어오니 날이 밝아 그런지 그간 안보이던 먼지가 눈에 들어고, 무시할까하다가, 마음 고쳐먹고
청소하고 설겆이에 빨래까지 하고보니 이 시간.
어째 쉬는 날인데 더 피곤한 느낌인건지.
로봇청소기를 살까 진지하게 고민 엄청하고.

그간 징징대고 싶은 일 너무 많았는데,
회사 자리가 너무 오픈이라 요즘 여기에서도 못그러고.
한편으로는 여전히 징징대고 투덜거릴 일 많지만 이제 그래봐야 뭐하겠나 싶은 맘이 드는 걸 보니 나이를 먹긴 먹었나봐요.;;

추위를 그닥 싫어라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해도해도 너무 했던 추위가 이제 좀 사라진듯하니.
본격적으로 움직여볼까해요.
춥다는 핑계로 미뤄뒀던 운동도 시작하고 여기저기 여행도 공연도 전시도 열심히 다니면서 아름답고 멋진것들 많이 많이 봐야겠다 다짐해봐요.
삼일절에 작심삼일이 될지 모르는 다짐이라니. 하하.

아, 끝내야하는데, 마무리가 안되는군요. 
무엇보다 이렇게 긴글을 지금 휴대폰으로 썼다니 너무 뿌듯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