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들

6월 3일이 지방선거인 모양입디다.

유력한 차기 도지사가 어이 없는 일로 정계 은퇴와 검찰 수사를 받는 지경까지 갔군요.

이명박근혜 정권동안 많은 시련을 겪었던 한 전직 의원도 정계 은퇴가 거론될 만큼

과거의 엉뚱한 일에 휘말려버리는 일도 있고.

그리고 여론조사에서 반도의 어느 한귀퉁이는 말 그대로 "나라를 팔아먹어도 지지"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는듯한 표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민주당내 경선에서 문재인 지지자들의 맘을 많이 상하게 했던 이재명 전 성남 시장이

시장직을 사퇴하고 경기도 지사에 출마할 모양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런 시나리오가 별 일 없이 무사히 이재명 경기도 지사라는 결과를 내줄거라고

쉽게 예상할수 있었는데 전해철이라는 돌발 변수가 생기면서 아마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될것 같습니다.

지명도나 업적, 평판 등을 고려하면 둘이 경쟁이나 될까 싶었는데

전해철이라는 사람의 면면을 살펴보니 어쨋든 괜찮은 사람인것 같습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가 꾸는 달콤한 꿈 한가지는 민주당의 압승과 자한당의 궤멸 수준정도의 패배를 예측할수 있지만.

이것이 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란 속단은 좀 섣불러보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를 살펴보면 전국 모든 곳에서 민주당의 지지율이 상당하고 심지어 자한당의 본진이라는 TK 에서도

한번 해볼만하다는 정도의 예측이 나온다면 민주당의 압승이 그리 어려운 예측은 아닙니다만

압승 그 이후가 문제입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

그리고 자한당과 바미당의 처절한 패배.

그 다음 예상 되는건 꼴통 진보의 준동과 민주당의 분열을 예측할수 있습니다.

꼴통 진보의 준동이야 뭐 차치 하더라도 민주당의 분열이라면 문제는 자못 심각해질수 있습니다.

만약에 민주당의 분열이라면 그 시작은 누가 될까요?

별로 어렵지 않게 예측할수 있습니다.

대통령 문재인 참 잘 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실수 하나 없이 하나하나 차근차근 떠들썩하지 않고 차분하게 ..

하지만 이런 문재인식 적폐 청산을 성급한 사람들은 참 답답해하는것 같습니다.

그냥 한칼에, 일거에, 속 시원하게...

이런 정치를 바라는거죠.

그리고 이런 정치라면 바로 앞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과 대립각을 세웠던 이재명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될겁니다.

또 이런 현상은 온라인에서 "다음 대통령은 이재명!!!" 이라는 성급한 슬로건도 심심찮게 보이곤 합니다.

이재명 지지자와 문재인 지지자의 저번 대선경선기간 쌓인 앙금...감정의 골... 이런것이 과연 메꾸어졌을까.

메꿀수 있는 골이 있고 그렇지 못한 골이 있습니다.

두 지지자 사이의 골은 어떤 골일까요..??

이번엔 문재인 다음엔 이재명.. 이런식의 달짝지근한 무언의 합의가 두 지지자 사이에 가능할까요

다른건 다 제쳐두고 두 사람의 차이는 일견하기에도 점진적, 급진적으로 구분할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가지 구분은 역사에서도 개혁세력의 분열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키워드였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식 적폐청산이 차분하고 점진적으로 진행 될수록 이재명의 급진적 적폐 청산에 대한 목소리는 점차 커질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자한당의 개짓거리과 홍준표의 망언과 반도 한귀퉁이의 어이 없는 표심이 급진적 적폐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한 브레이크 역할을

해왔었는데 지방선거의 예상되는 결과를 보면 이젠 그 브레이크 역할을 할만한 마땅한 대체제가 없습니다.

사실 근래 이슈가 되는 여러가지 것들을 보면 이명박 구속, 세월호 당시 박근혜 일곱시간. 천안함 진실 등등...

당연히 밝혀져야 할 것들이지만 이렇게 이슈가 되는 것들은 지방선거 표심에서 그간 숨어있던 샤이 보수 꼴통들 표를 결집하는 역할밖에 

하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문재인정부의 지난정권 들쳐내는것이 지겹다는거죠.

아마 이것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보수꼴통의 궤멸수준 정도의 패배를 피하게 되는 계기가 될것 같습니다.

더불어 개혁진영의 분열에 대한 우려도 한시름 놓을수 있을테구요.

감정의 골... 얘길 풀어볼까요..??

골이 메꾸어지려면 전제 되어야 할 것이 상대방에 대한 신뢰와 인정입니다.

이재명 열성지지자들은 문재인의 현재를 인정할까요..??

문재인이 정치적인 위기에 놓였을때 과연 문재인을 지지하고 지켜줄까요..??

말을 바꿔서 -.

문재인 열성 지지자들은 이재명을 인정할까요..??

그냥 민주당 당적을 가진 유능한 지방 정치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겁니다.

- 차기는 이재명 .... 이렇게도 생각을 할만 하지만

문재인 정권에서 현재 보이는 너무 쓸만한... 너무 아름다운 카드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도 이재명 지지자라 불리는 그 세력들이 너무 불분명합니다.

결정적으로 그 지지 세력들이란 것이 민주당내에서 딱히 그 세가 없다는것입니다.

그래서 불안하죠. 뭔가 떠들석하긴 한데 그 실체가 없다는 말이지요

그 불안함을 증명하는것이 전해철 아닐까 싶습니다.

사족) 문재인식 적폐 청산에 참 관심이 많습니다.

옛날 모든 권력을 가졌던 절대 군주도 개혁을 입에 담았다가 실패한 군주가 많았는데

과연 문재인은 성공할수 있을까.

다 망가져가는 민주당을 맨손으로 이렇게 강건하고 건실하게 바꿔놓은 그를 보면 참 영특하고 치밀한 사람 같습니다.

그리고 과반도 되지 않는 민주당 국회 의원과 사사건건 딴지나 걸고 발목 잡는 야당 정치인들 데리고 지금까지

꾸려온 그의 정치를 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인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