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가 12년만에 본선에 올랐지만 나름 준비했거든요...

대다수 자국리그 선수라서 합숙훈련 오래했고 강팀 상대 평가전도 했고...

물론 반 마르베이크 날라가고 감독이 한번 더 갈려 나갔지만...

피치 감독도 칠레 감독시절 성과도 있는 양반인데...

일단 러시아가 첫골을 너무 이른 시간에 성공한게 경기가 넘어간 첫번째 요인인거 같아요..

개막전이라 러시아는 나름 조심스럽게 경기를 시작했는데

전반초반 사우디가 공격 쪽에 중심을 실었었지만 좋은 찬스를 만들지 못했고

그게 첫골로 댓가를 치르게 되죠...

셋피스 수비에서 클리어링이 멀리 안되니까 그냥 세컨 찬스에서 터졌....

결과적으로 자고예프 아웃 체리세프 인은 의도치 않은 결정적 승부수가 되었는데

체리세프 이전에 러시아에서 수직적인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는데 체리세프 투입 후에 체리세프가 적극적으로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찬스가 많이 발생했고 

두번째 골은 운좋게 체리세프가 넣을 수 있었죠.

사우디는 러시아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된거 같았어요...

그냥 키크고 느린팀이라는 거 외엔 뭐...

그리고 중원 싸움에서 사우디 미드필더들은 공을 전혀 지키지 못했고 그러면서 공격 방향이 측면으로 국한되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전혀 만들지 못했죠.

이 부분은 스웨덴전을 준비하는 우리 대표팀도 눈여겨 봐야할 장면이죠.

스웨덴은 어떤 상대라도 우선 수비에 무게를 두는 팀이고 아마 중원에서 강력하게 압박할 겁니다.

거기에 밀리게 되면 사이드로 공격찬스가 국한되게 되고 크로스 질이 좋지 않고, 양 사이드백의 공격력이 허접한 국대로써는....

암튼 그리고 나서 나머지 세골은 뭐 축포죠...

세번째 골 터지면서 사실상 경기는 끝났습니다. 교체투입된 주바가 정말 후덜덜 하더라구요

얀콜러 보는 느낌...

물론 러시아도 굉장히 투박했고 패스 미스도 많았지만

적어도 압박은 괜찮았고 미들 싸움은 좋았어요.

물론 공격하는 상대방이 사우디라는 걸 감안해야 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