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살면서 이거저거에 물리고 쏘이고 다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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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티오피는
일단, 모기.
요즘 모기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서울도 그렇겠죠?
어지간히 더워야 모기도 앵앵 거리고 날라다닐텐데 올해 모기는 구경도 못해봤네요.
날이 어느정도 덥냐면 모기는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파리도 구경하기 힘들어요.
농장에 소가 많아서 5월부터 9월까지는 거짓말 쬐금 보태서 파리 백만마리 있다고 얘기하고 다니는데 올 여름에는 파리도 없네요.
대신 쇠파리라고 엄지 손가락만한 파리가 있습니다.
얘들은 이 더위에도 열심히 피 빨러 다닙니다.
얘들 쓰레빠로 내려치면 피가 피가...
제가 8년동안 딱 한번, 제대로 물려봤는데 피멍이 들었어요.
물리면 아! 합니다. 아파요.
소들은 손이 있거나 그런게 아니여서 얘들이 붙어서 피 빨고 있으면 그냥 멍~하니 있습니다.
다음으로 개미.
방금도 샤워하다 물렸네요.
집에 개미가 많아요.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골이니까 그런가보다~하면서 사는데,
얘들한테 물리면 아주 쓰라려요.
아마 물려보신 분들 많으실텐데요, 문제는 벌 처럼 한번 쏘고 마는게 아니라 계속 뭅니다.
한번 따끔했을때 바로 인지하고 후속 조치 취하지 않으면 물고 물고 또 물고...ㅠㅠ
그날 반나절, 길면 하루정도는 쓰라려 죽습니다.
제가 물 튀기는 거 싫어해서 욕실 바닥에 앉아서 씻는데 엉덩이가 남아나질 않네요.
와이프가 맨날 당하면서 도대체 왜 그러냐고 똥멍청이라고...
벌.
벌은 밖에서 빨래 널다가 손가락에 쏘였는데,
뜨겁습니다.
붓고 뜨겁고 아프고.
깔끔해요.
물론 말벌님은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아직까지 말벌은 경험이 없네요.
자.
이제 진짜 티오피.
쐐기.
제가 다리 넷이상 가진 애들한테 포비아 같은게 있는데
얘는 뭐...다리도 많고 무슨 털 같은거로 덮혀있고...
올해 유달리 집에서 자주 출몰을 하는데 그때마다 청소기로 빨아버립니다.
그런데 보름전 쯤 낮잠자다가 첨으로 물려봤습니다.
첨엔 개미가 물었나 했어요.
따끔하길래 아...썅!하고 뒤척였는데, 몇 십초 후에 또 따끔, 또 따끔.
아무리 찾아도 개미는 없는데 뭐지... 했는데 저기 지척에 그 개놈시끼가.
순간 동네 어르신들이 저건 진짜 조심해야 된다던 말씀이 생각나더라구요.
일단 에프킬라로 조치를 취하고 약 좀 발라야겠다 했습니다.
그런데 그 때부터 진짜...
쓰라림의 정도가 개미 백배는 됩니다.
엄청 붓고요.
그리고 오래가요.
쓰라림도 오래가고 상처도 오래가고.
혹시라도 얘들 마주치신다면 피하시던가 죽이시던가 빨리 하셔야 되요.
아주 엄청 납니다.
개미 물려서 엉덩이 까고 엎드려서 뻘글 몇 자 적습니다.
다들 건강히, 무사히 여름 나시길 바래요.
요즘 안보이시는 분들 무슨 일 있나...걱정도 되고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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